SBS Biz

30대인데 벌써 내차례?…은행권 칼바람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1.03 11:26
수정2025.01.03 20:15

[앵커]

지난해 말 시작된 주요 은행들의 희망퇴직이 본격화됐습니다.

퇴직 대상을 30대까지로 넓혔더니 줄어든 퇴직금에도 신청자가 늘었습니다.

류선우 기자, 연초부터 칼바람이 부는군요?

[기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새해 첫 영업일인 어제(2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은행은 10년 이상, 하나은행은 15년 이상 재직자가 대상인데요.

퇴직금은 최대 31개월치 평균 임금을 지급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에선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신한은행은 어제 희망퇴직 규모를 확정했는데 541명으로, 200명대였던 전년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앞서 농협은행도 지난달 말 전년보다 늘어난 391명으로 퇴직 규모를 확정했고요.

국민은행은 지난달까지 퇴직 접수를 받았는데 규모가 650여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앵커]

은행들 희망퇴직 자체야 연례행사처럼 진행되는 건데, 이번엔 그 규모가 특히 많죠?

[기자]

인공지능 등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는 은행권의 오프라인 몸집 줄이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내 은행 점포 수는 현재 5600여 개로, 최근 5년 동안만 110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희망퇴직 절차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은행 3곳만 해도 규모가 전년보다 20% 넘게 늘어난 상황이라, 5대 은행 전체 규모는 올해 못해도 10%대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퇴직금 규모는 다소 줄어드는 추세인데요.

이전에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던 은행들은 이자 장사로 '돈 잔치'한다는 비판에 최대 31개월치 지급으로 규모를 줄였습니다.

다만 희망퇴직을 30대까지 받는 등 대상을 넓혀 희망퇴직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선우다른기사
우리은행, 토스와 손잡고 자녀 용돈 계좌 서비스 시작
KB국민은행, 설 명절 중소기업 15.1조원 금융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