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항공사 CEO와 긴급대책회의…사고 기종 점검 일주일 연장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1.03 10:55
수정2025.01.03 10:55
오늘(3일) 정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전 국적 항공사 11곳과 긴급안전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는 제주항공은 물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11곳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이들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안전강화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이번 사고 이후 국토부가 각 항공사에 내린 특별안전 강화 지시의 후속 조치입니다.
중수본은 각 항공사의 안전강화 대책과 이행 실태에 따라 특별 점검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중수본은 사고 기종인 B737-800 총 101대를 운용하는 국내 항공사 6곳에 대한 점검 기간을 오는 10일까지 일주일 연장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엔진과 랜딩기어의 고장 기록을 들여다보는 것 외에도 정비시간 준수와 적절한 정비 부품을 사용했는지 등 B737-800 기종의 운용 실태에 대한 전방위 점검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커넥터 분실로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워진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은 다음 주 중 미국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를 조사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다음 주 초 FDR을 미국에 보낼 계획입니다.
현재는 안전한 이송 방안을 강구하고, 통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조사관 2명이 동행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함께 복원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FDR 등 블랙박스 분석은 통상 3개월이 걸리지만, 미국에서 커넥터 분실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이번 사고에서는 분석 시간이 다소 길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분석이 끝나도 자료 수집, 청문회 등을 거쳐야 해 조사 마무리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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