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자산 가격은?…"금값 더 오른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1.03 10:46
수정2025.01.03 14:16
[앵커]
새해를 시작되면서 올 한 해 글로벌 자산시장 흐름은 어떨지가 관심입니다.
특히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증시는 물론이고, 국제 금값을 비롯해 달러와 원유, 뭐 하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없을 텐데요.
미리 대비하고 투자전략을 짠다면, 올해도 성공 투자가 될 수 있겠죠.
월가에서는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지, 이한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해 사상 최고가를 찍은 금값부터 보죠.
작년에 왜 이렇게 오른 건가요?
[기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작년 초 온스당 2천71.8달러에서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1일 온스당 2천621달러로 1년 동안 약 26% 상승했는데요. 21세기 들어 최대 연간 상승폭입니다.
작년에 이렇게 오른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불안한 국제 정세,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을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우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컸는데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미 국채의 실질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했는데, 투자자들은 실질수익률이 내려갈 때 채권 대신 금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자가 없는 금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안전자산인 금을 샀고요.
무엇보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집에 나섰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서방국가의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동결 조치 이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앵커]
올해는 어떨까요?
[기자]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해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을 사들여 온 세계 중앙은행들이 내년에도 금 보유량을 늘리려 하는 등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선데요.
세계금위원회, WGC가 68개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곳 중 3곳, 29%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를 늘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WGC가 2018년 관련 설문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인데요.
또 주요국의 금리 인하 기조로 실질금리가 더 하락하면 투자처로서 금의 매력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올해도 10%대 중반의 상승세를 추가로 이어갈 것이란 게 월가 주요 투자은행의 대체적인 관측인데요.
JP모건은 "금은 여전히 헤지 자산으로서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 초기 거시경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실제로 관세 인상과 국가 부채가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고 이로 인해 금값은 3천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반대로 국제유가는 지난해 떨어졌어요.
[기자]
국제유가는 작년 한 해 약 3% 하락하면서 2년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 배럴당 74.64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는 2023년 최종 종가 77.04달러에서 약 3% 하락한 수준입니다.
미 서부텍사스유는 71.72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전년 최종가에서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재등장,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 중국의 지속적 수요 부진으로 거의 오르지 않은 겁니다.
[앵커]
올해도 이렇다 할 상승 요인은 보이지 않죠?
[기자]
트럼프 2기는 '에너지 안정'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기 때문에, 추후 미국의 원유 증산도 예정됩니다.
트럼프가 석유 개발을 지지하겠다는 직접적인 공언도 나온 가운데, 중국의 원유 소비 반등 여부까지 불투명한데요.
때문에 올해 유가는 아직까지는 하락 쪽이 조금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JP모건은 작년 평균 배럴당 약 80달러를 기록한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는 평균 73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율이 올해 하루 130만 배럴에서 내년 110만 배럴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는 시장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대신 진정한 도전은 공급 과잉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평균 65달러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그 배경으로 역시 공급과잉을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OPIS는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오르기보다는 50달러 혹은 60달러 선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할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미국 달러 흐름도 관심인데,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요.
[기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작년 한 해 동안 7% 남짓 상승했는데요.
현지시간 2일 기준 109대로 올라왔는데,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의 경우 작년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7.4% 상승했습니다.
2015년 9% 이후 최대 상승률입니다.
이 지수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4.8%, 6.2% 상승했지만 재작년 2.7%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작년 다시 큰 폭의 상승세로 반전한 건데요.
이런 상승 배경에는 내년에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2번으로 기존 4번에서 절반으로 줄인 미 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이 있고요.
트럼프의 관세 위협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작년 미국 달러에 대한 주요 지지 기반은 경제의 힘에 있었다"며 "미 연준의 약해진 금리 인하 사이클은 미국 금리를 다른 곳보다 높게 만들었고, 이는 역사적 수준으로 높아진 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강달러 흐름이 더 강해지겠죠?
[기자]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신중한 행보와 트럼프가 올해 1월부터 펼칠 정책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TD증권은 "트럼프의 초기 정책 중 다수로 인해 올해 초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에 연준은 완화정책을 재개할 것"이라며 "이때 다른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중단 상태에 있다면 달러 강세에 대한 피벗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의 달러 강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관세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돼 중기적으로 달러화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블룸버그는 비상업적인 투기적 거래자들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을 늘렸고 이후에도 이런 추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들이 달러화 강세에 베팅한 계약 규모가 현재 약 282억 달러로, 작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흐름을 잘 타야겠군요.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새해를 시작되면서 올 한 해 글로벌 자산시장 흐름은 어떨지가 관심입니다.
특히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증시는 물론이고, 국제 금값을 비롯해 달러와 원유, 뭐 하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없을 텐데요.
미리 대비하고 투자전략을 짠다면, 올해도 성공 투자가 될 수 있겠죠.
월가에서는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지, 이한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해 사상 최고가를 찍은 금값부터 보죠.
작년에 왜 이렇게 오른 건가요?
[기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작년 초 온스당 2천71.8달러에서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1일 온스당 2천621달러로 1년 동안 약 26% 상승했는데요. 21세기 들어 최대 연간 상승폭입니다.
작년에 이렇게 오른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불안한 국제 정세,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을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우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컸는데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미 국채의 실질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했는데, 투자자들은 실질수익률이 내려갈 때 채권 대신 금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자가 없는 금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안전자산인 금을 샀고요.
무엇보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집에 나섰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서방국가의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동결 조치 이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앵커]
올해는 어떨까요?
[기자]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해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을 사들여 온 세계 중앙은행들이 내년에도 금 보유량을 늘리려 하는 등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선데요.
세계금위원회, WGC가 68개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곳 중 3곳, 29%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를 늘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WGC가 2018년 관련 설문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인데요.
또 주요국의 금리 인하 기조로 실질금리가 더 하락하면 투자처로서 금의 매력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올해도 10%대 중반의 상승세를 추가로 이어갈 것이란 게 월가 주요 투자은행의 대체적인 관측인데요.
JP모건은 "금은 여전히 헤지 자산으로서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 초기 거시경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실제로 관세 인상과 국가 부채가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고 이로 인해 금값은 3천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반대로 국제유가는 지난해 떨어졌어요.
[기자]
국제유가는 작년 한 해 약 3% 하락하면서 2년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 배럴당 74.64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는 2023년 최종 종가 77.04달러에서 약 3% 하락한 수준입니다.
미 서부텍사스유는 71.72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전년 최종가에서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재등장,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 중국의 지속적 수요 부진으로 거의 오르지 않은 겁니다.
[앵커]
올해도 이렇다 할 상승 요인은 보이지 않죠?
[기자]
트럼프 2기는 '에너지 안정'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기 때문에, 추후 미국의 원유 증산도 예정됩니다.
트럼프가 석유 개발을 지지하겠다는 직접적인 공언도 나온 가운데, 중국의 원유 소비 반등 여부까지 불투명한데요.
때문에 올해 유가는 아직까지는 하락 쪽이 조금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JP모건은 작년 평균 배럴당 약 80달러를 기록한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는 평균 73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율이 올해 하루 130만 배럴에서 내년 110만 배럴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는 시장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대신 진정한 도전은 공급 과잉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평균 65달러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그 배경으로 역시 공급과잉을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OPIS는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오르기보다는 50달러 혹은 60달러 선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할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미국 달러 흐름도 관심인데,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요.
[기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작년 한 해 동안 7% 남짓 상승했는데요.
현지시간 2일 기준 109대로 올라왔는데,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의 경우 작년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7.4% 상승했습니다.
2015년 9% 이후 최대 상승률입니다.
이 지수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4.8%, 6.2% 상승했지만 재작년 2.7%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작년 다시 큰 폭의 상승세로 반전한 건데요.
이런 상승 배경에는 내년에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2번으로 기존 4번에서 절반으로 줄인 미 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이 있고요.
트럼프의 관세 위협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작년 미국 달러에 대한 주요 지지 기반은 경제의 힘에 있었다"며 "미 연준의 약해진 금리 인하 사이클은 미국 금리를 다른 곳보다 높게 만들었고, 이는 역사적 수준으로 높아진 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강달러 흐름이 더 강해지겠죠?
[기자]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신중한 행보와 트럼프가 올해 1월부터 펼칠 정책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TD증권은 "트럼프의 초기 정책 중 다수로 인해 올해 초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에 연준은 완화정책을 재개할 것"이라며 "이때 다른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중단 상태에 있다면 달러 강세에 대한 피벗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의 달러 강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관세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돼 중기적으로 달러화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블룸버그는 비상업적인 투기적 거래자들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을 늘렸고 이후에도 이런 추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들이 달러화 강세에 베팅한 계약 규모가 현재 약 282억 달러로, 작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흐름을 잘 타야겠군요.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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