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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븐일레븐, PB 커피제품 가격 인상…'커피플레이션' 현실화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1.03 08:54
수정2025.01.03 09:19

[자료=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새해 벽두부터 자사 자체브랜드(PB) 커피 제품의 가격을 최대 3.7% 인상했습니다.

커피 업계는 최근 치솟고 있는 국제 커피 원두 가격과 고환율에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커피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부터 세븐셀렉트(7-SELECT) 컵커피, 헬로맨 컵커피, 앙리 마티스 컵커피 등 자사 PB 커피 제품의 가격을 각각 100원씩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븐셀렉트 컵커피 5종(카페라떼·카페모카·아메리카노·바닐라라떼·카라멜마끼야또) 가격은 2700원에서 2800원으로 100원(3.7%) 인상됐고,

헬로맨 컵커피 6종(아메리카노·카페라떼·초코라떼·바닐라라떼·카라멜마끼야또·카페라떼로슈거)은 3000원에서 3100원으로 100원(3.3%) 올랐습니다.

앙리 마티스 컵커피 2종(카페라떼·바닐라라떼)도 3200원에서 3300원으로 100원(3.1%)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그간 협력업체의 인건비 및 원부자재 원가 상승이 이어짐에 따라 가격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제조사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지속돼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커피업계는 최근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원두 가격이 치솟자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캡슐커피 업계 1위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1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버츄오 커피 제품 38종의 가격을 최대 11.6% 인상했습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1월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고,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해 8월 카페 아메리카노 그란데(473㎖), 벤티(591㎖) 사이즈와 원두 상품군(홀빈·VIA) 등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시장분석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1년 전보다 74.3% 급등한 파운드당 324.5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커피 원두 가격은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으로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에서도 경작기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 폭우로 공급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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