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타머 영국 총리에 잇단 공세…"새로 선거해야"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1.03 07:09
수정2025.01.03 07:11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공격하는 글을 잇달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2일 엑스에 과거 광역 맨체스터 지역에서 벌어졌던 아동 성착취 사건을 거론하면서 당시 왕립검찰청(CPS) 청장이었던 키어 스타머 총리가 사건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성폭행 같은 중범죄는 CPS의 승인을 받아야 경찰이 피의자를 기소할 수 있다"며 "성폭행 갱단이 정의를 직면하지 않고 소녀들을 착취할 수 있었을 때 누가 CPS 수장이었을까? 키어 스타머"라고 썼습니다.
이 사건은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미성년 성착취 범죄집단이 다수의 어린 소녀를 상대로 조직적인 성범죄를 벌인 일입니다. 당시 영국 당국 대응이 미온적이었는데 범인 다수가 파키스탄계라서 인종차별 논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습니다.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타머는 이 사건이 조명을 받은 직후인 청장 임기 마지막 해에 이 조직에 대한 기소를 시작했고 더 많은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성학대 사건 수사 방식을 개편하는 데 착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영국 노동당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에 관한 다른 엑스 사용자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영국은 새로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영국의 극우 운동가인 토미 로빈슨을 석방하라는 글도 올렸다.
로빈슨은 반이민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의 공동 설립자로 지난해 10월 수감됐습니다.
그는 지난 2021년 한 시리아 난민 출신 남학생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했는데 법원 명령을 어기고 주장을 되풀이했다가 징역 10개월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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