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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눈물겨운' 애플, 中서 또 할인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03 05:52
수정2025.01.03 06:27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눈물겨운' 애플, 中서 또 할인

CNBC 기사부터 살펴보죠.

콧대 높던 애플이 중국에서 '새해맞이 가격 인하'를 전격 발표했다는 소식인데요.

행사는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데, 최대 800위안 우리 돈 16만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건 구형 제품뿐만 아니라 최신 아이폰 시리즈도 할인 대상에 들어갔다는 건데요.

특히 지난해 9월 공개된 아이폰 16 시리즈의 상위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 가격 인하폭이 10만 원으로 높은 축에 들었는데, 이미 출시 직후인 10월에도 할인행사에 나섰던 걸 고려하면 중국인들의 아이폰 사랑이 차갑게 식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중국 시장은 '애국 소비'를 등에 업고 화웨이를 비롯해 샤오미 등 토종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됐고요.

여기에 중국에선 챗GPT를 쓸 수 없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온전히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도 발목을 잡으면서 애플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나 홀로 뒷걸음질 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 中 비야디, 테슬라 '턱밑 추격'

블룸버그로 넘어가 보죠. 

중국 전기차 공룡, 비야디의 성적표를 비중 있게 다뤘는데요.

앞서 뉴스픽에서 보신 것처럼 테슬라가 처음으로 연간 인도량이 감소했을 때, 비야디는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습니다.

순수 전기차 판매대수는 176만 대를 기록했고,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합하면 모두 425만 대를 팔아치우면서, 미국 자동차 맏형 격인 포드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한국 시장 진출을 코앞에 두고 이쓴 상황에서 해외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었는데, 지난해 해외 판매도 72%나 늘었고요.

특히 그간 일본의 텃밭으로 불렸던 태국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46%까지 끌어올리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야디가 이렇게까지 잘 나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초저가 전략과 아낌없는 투자, 또 빠르게 올라온 기술력에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가 전략에 한층 더 공을 들이고 있는데, 최근 부품 공급업체에 올해 1월부터 가격을 10% 더 낮출 것을 요구하기도 했고요.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챙기기 위해 기술력 끌어올리기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데, 연구개발 인력만 10만 명에 달하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우리 돈 3조 8천억 원을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블레이드 배터리, 셀투바디 기술 등 전기차 핵심 기술 방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 알리바바, '中판 월마트' 팔았다

중국 관련 소식 조금 더 짚어보면요, 로이터통신은 이커머스 공룡 알리바바의 행보에 주목했습니다.

중국판 월마트로 불리는 대형할인점 체인, 선아트를 매각하기로 했는데요.

2조 6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면서도 보유 지분 전량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에도 2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감수하고 백화점 체인 인타임을 매각하기도 했는데, 통신은 알리바바가 필수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회사 지분을 꾸준히 매각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AI에 투자에 쓸 자본 조달을 위해 앞으로도 상당한 손실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최근 인공지능 전략 확장을 위해, 자사 거대 언어모델, 큐웬-VL의 가격을 최대 85%까지 내리는 파격 세일 카드를 꺼내 들면서 시장 점유율 넓히기에 혈안이 돼 있는데요. 

선택과 집중을 위한 묘수일지, 혹은 자충수일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빌 게이츠도 주목한 AI 채굴 스타트업

이어서 파이낸셜타임스 기사도 살펴보시죠.

빌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 등 업계 '큰손'들이 투자해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 채굴 스타트업, 코볼드 메탈을 유심히 봤는데요.

최근 펀딩라운드에서 5억 3천700만 달러를 조달해, 기업가치가 29억 6천만 달러로 평가받으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소개했습니다.

이 업체는 기존의 채굴방식과 달리 AI를 이용해 광물 매장지를 찾아내는데, 오픈 AI의 생성형 기술도 활용하고 있고요.

실제로 잠비아에서 대규모 구리 매장지를 발견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코볼드 메탈이 구리와 리튬 같은 금속 생산을 위해 중국업체와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설명했는데, 전기차 배터리부터 방위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짚으면서, 서방 정부들이 중국이 지배하는 광물 공급망에서 벗어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설명했습니다.

◇ "日 증시 올해도 달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으로 넘어가 보죠.

일본 주요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주식시장 전망을 조사해 봤는데, 응답자의 90%가 올해 닛케이 225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는 11월에서 12월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견해가 75%를 차지했고요.

최고치는 평균 4만 4450, 최저치는 평균 3만 7025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국내외 경기가 확장해 기업 실적을 지지할 것이라는 견해가 두드러졌고요.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는데, 미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수요가 확대해 제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종별로는 생성형 AI와 반도체, IT 서비스 등이 주목을 받았고요.

반면 트럼프의 귀환이 일본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습니다.

정권 초기 경기부양책으로 미 증시가 상승해 일본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관세 등 보호주의 무역·통상정책으로 주가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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