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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도 '뭉칫돈'…AI 채굴 스타트업 몸값 '천정부지'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03 04:43
수정2025.01.03 08:23

[채굴업체 코볼드 메탈 (코볼드 메탈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 업계 '큰손'들이 투자해 주목을 받고있는 인공지능(AI) 채굴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볼드 메탈은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5억3천700만 달러(약 7천900억원)를 조달해, 기업 가치는 29억6천만 달러(약 4조3천억 원)로 평가됐습니다. 현재까지 조달한 자금은 10억 달러(약 1조4천700억원)에 달합니다.

이 업체는 기존의 채굴방식과 달리 AI를 이용해 역사적, 과학적 데이터를 조사해 광물 매장지를 찾아내며 지난해 2월에는 잠비아에서 대규모 구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업체는 오픈AI의 생성형 AI 기술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T는 코볼드 메탈이 구리, 리튬, 니켈 같은 금속 생산을 위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 뛰어든 서구 광산업체 중 하나라고 소개했습니다.

FT는 "이러한 금속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부터 방위 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서방 정부들은 중국이 지배하는 (광물) 공급망에서 벗어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미국은 광물이 풍부한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 앙골라의 로비토 항구를 연결하는 철도 재건 프로젝트 '로비토 회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볼드 메탈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커트 하우스는 기존 프로젝트를 광산으로 개발하는 데 신규 자본의 40%를 사용할 것이며 잠비아 구리 프로젝트는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폐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하우스 CEO는 미국에서 중요 광물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광범위한 정치적 지원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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