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유로화 가치 2년 만에 최저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1.03 04:29
수정2025.01.03 04:29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2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유로화는 한때 전장보다 1% 넘게 떨어진 1유로당 1.023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경기, 미국과 통화정책 격차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 가치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로화 가치는 지난해 9월 1.1176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트럼프 재집권 관측이 커지면서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하락세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지난해 9월말 이후 3개월간 달러 대비 유로화 하락 폭은 8%를 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보뱅크의 외환전략가 제인 폴리는 "독일과 프랑스의 낮은 성장 전망과 정치적 불확실성, ECB가 봄까지 연속해서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기대가 섞여 있다"며 올해 2분기 1유로당 1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도 기준금리를 연준보다 공격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고 유로화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ECB가 현재 연 3%인 예금금리를 올해 상반기 네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올 가을에는 기준금리가 2%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2024년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2025년은 계획대로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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