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中 비야디, 테슬라 다 따라잡았다…'연구인력만 10만명'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03 04:28
수정2025.01.03 05:38


중국 전기차 공룡 비야디(BYD)가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테슬라를 바짝 추격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해 12월 순수 전기차 20만7천734대를 판매했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순수 전기차 판매 대수는 176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까지 합하면 모두 425만대를 팔아치우면서 미국 포드 자동차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179만대를 기록해 10년만에 연간 차량 인도량이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한국 시장 진출을 코앞에 둔 비야디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2024년 한 해 해외 판매는 41만7천204대로 무려 72%나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 판매 비율도 전년도 8%에서 10%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판매점을 늘리는 등 해외 비중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그간 일본의 텃밭으로 불렸던 태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현지 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전기차 점유율은 46%까지 끌어올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야디의 이같은 성공 배경에는 초저가 전략과 아낌없는 투자, 또 올라온 기술력이 있습니다.

비야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가 전략에 한층 더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부품 공급업체에 올해 1월부터 가격을 10% 더 낮출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챙기기 위해 기술력 끌어올리기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데, 연구개발(R&D) 인력만 10만 명에 달하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201억8천만 위안(약3조8천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테슬라(3조원)보다도 많은 규모입니다. 

비야디의 기술 우선주의는 중국 정부의 지원도 한몫했는데, 이덕분에 블레이드 배터리, 셀투바디 기술 등 전기차 핵심 기술 방면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젠슨 황에 울고 웃고…반도체부터 양자컴까지 '들썩'
[글로벌 비즈] 빅테크, AI반도체 수출통제 '발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