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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좀 하고 말하라"…최상목 감싼 이창용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1.02 17:52
수정2025.01.02 21:12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작심 발언을 내놨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서영 기자, 이창용 총재가 국무위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죠?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기자실을 찾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난하는 국무위원들을 향해 "고민 좀 하고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일부 국무위원 등이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하는 상황이 전해지자 날을 세운 건데요.

이 총재는 "우리 경제는 정치와 분리돼서 가니 걱정 말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데 여기에 책임이 있는 국무위원들이 최 대행을 비난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같이 노력해야 할 시점인데 고민 좀 하면서 얘기했으면 좋겠다, 답답하다"고 털어놨습니다.

[앵커]

이 총재가 최 권한대행을 감싼 배경은 뭘까요?

[기자]

이 총재는 최 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 "비난을 무릅쓰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공직자로서 나중에 굉장히 크게 평가받을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제 사령탑이 탄핵될 위험은 굉장히 줄어든 만큼, 여야정 협의를 통해 경제를 안정시킬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신년사를 통해서도 비슷한 내용을 언급했는데요.

이 총재는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말했는데요.

헌법재판관 2명 임명 결정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이제 대통령·국무총리 탄핵 이후 과연 정부가 잘 작동할지를 보고 있다"며 "정치 리스크에 따라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는데 이건 한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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