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기만 했는데 곧장 한방병원…나이롱 환자 급증?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1.02 11:43
수정2025.01.02 16:22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4개사의 자동차 사고 경상환자(12∼14급) 치료비는 약 9천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습니다.
인당 치료비로 보면 93만3천원으로 전년 동기(90만1천원) 대비 3.6% 늘었습니다.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인당 치료비는 2023년 제도개선 방안이 도입된 이후 감소했다가 1년 만에 도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경상환자 인당 치료비는 2021년 83만8천원에서 2022년 89만6천원으로 6.9% 증가했으나 약관 개정 영향으로 2023년에는 1.4% 줄어든 88만4천원을 기록했습니다.
자동차보험 약관이 개정되면서 2023년 1월부터 경상환자 치료는 4주까지 기본으로 보장되지만 사고일 4주 이후에도 치료가 필요하면 2주마다 보험사에 진단서를 내야 합니다.
일부 병원에서 진단서 반복·지속 발급 건수가 대폭 증가하는 등 과잉진료 행태가 다시 늘면서 지난해 치료비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진단서를 18회 이상 발급해 보험사에 제출한 경상 환자는 140명이었으나, 작년 1월부터 9월까지는 1800명으로 13배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한방병원의 경상환자 치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한방의 인당 치료비는 104만8천원으로 양방(33만3천원)의 3배를 넘어섰습니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한방은 4.8% 증가했고, 금액도 제도개선 전인 2022년 동기의 100만7천원을 웃돌았습니다. 반면 양방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습니다.
2023년 경상환자 치료비 총액은 한방병원 9천522억원, 양방병원 2천693억원이었습니다. 작년 3분기까지 기준으로는 한방병원 7천545억원, 양방병원 2천14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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