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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美 국채 3조 달러 만기…늘어난 단기채 '경보음'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1.02 11:22
수정2025.01.02 11:59

[앵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미 국채가 3조 달러, 우리 돈으로 4천4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기 단기채 비중이 높아 새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불안요인으로 떠올랐습니다.

김성훈 기자, 지난해 미 국채 발행 물량이 상당히 많았죠?

[기자]

미 재무부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발행한 국채 규모는 26조 7천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8.5% 급증했습니다.

새로 발행한 국채 가운데, 상당 비중은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채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단기채 발행 비중은 전체 채권 발행량의 20% 남짓 수준인데요.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부채한도 협상과 대선을 앞둔 경기 부양 등을 이유로 미 재무부가 단기채 발행을 늘렸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입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미 국채 규모는 약 3조 달러에 달하는데, 이 역시 단기채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시장에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단기채 만기가 되면, 중·장기채로 차환 발행이 이뤄질 텐데요.

채권 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장에 예기치 않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도한 중·장기채권 발행 확대는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국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미 미 재정적자가 2조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출범을 앞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전망에 더해 대규모 단기채 만기 도래가 채권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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