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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천하에 OTT 2인자 쟁탈전…중계권 '쩐의 전쟁'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1.02 11:22
수정2025.01.02 11:53

[앵커]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OTT 시장 2위 다툼을 벌이는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올해 굵직한 스포츠 중계권을 두고 이른바 '쩐의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두 플랫폼 모두 스포츠 중계권 확보를 통해 재미를 본 만큼 이번 계약도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중계권 쟁탈전이 예상되는 주요 스포츠는, 한국 프로축구 K리그와 미국 프로농구 NBA입니다.

쿠팡플레이는 현재 K리그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고,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과 이벤트 경기 성사 등 K리그 부흥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 만큼 축구협회와의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티빙이 지난해 초 프로야구 중계권에 연 450억 원을 베팅했던 것처럼, K리그에도 거액의 중계권료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쩐의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존에 스포티비가 갖고 있는 NBA 중계권을 놓고도, 쿠팡플레이와 티빙의 2파전이 예상됩니다.

티빙은 지난해 3월 프로야구를 독점 중계하면서 두 달 새 이용자 수가 40만 명 넘게 늘었고, 앞서 쿠팡플레이도 K리그 독점 중계를 한 지난 2023년 2월부터 넉 달간 이용자 수가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바 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스포츠 중계권이라는 것은 제작 비용이 (크게) 드는 것이 아니고 확실한 팬덤이 있죠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중계권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핀오프 콘텐츠들이 제작될 수도 있고 OTT 시장에서의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쩐의 전쟁이 예상이 됩니다.]

다만 중계권료가 치솟을 경우, 중계권을 따낸 OTT 사업자가 구독료를 올리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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