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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19세 5.7억 떼먹었다…악성 임대인 명단 보니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1.02 11:22
수정2025.01.02 11:46

[앵커]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떼먹은 '악성임대인'들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한 명이 무려 800억 원대 보증금을 꿀꺽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정민 기자, 1천 명이 넘는다고요? 

[기자] 

안심전세포털에 이름과 나이, 주소 등이 공개된 악성임대인은 1천177명에 달합니다. 

개인 1천128명, 법인 49곳인데요. 

최근 3년 동안 2건 이상, 2억 원 이상 떼먹은 경우로 주택도시보증공사, HUG가 피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돌려준 뒤 구상권을 청구한 대상들입니다. 

미반환 보증금은 모두 1조 9천억 원으로, 1인당 평균 16억 1천만 원을 돌려주지 않은 셈입니다. 

[앵커] 

한 명이 수백억 원을 떼먹은 경우도 있었다고요? 

[기자] 

악성임대인 가운데 10명은 300억 원 이상을 돌려주지 않았는데요.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51세 B씨의 경우 862억 원에 달했습니다. 

B씨에 대한 강제집행과 보전처분 신청 횟수만 209회에 달했습니다. 

최연소 악성 임대인은 서울 강서구에 사는 19세 A씨로 보증금 5억 7천만 원을 1년 가까이 반환하지 않다가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악성 임대인 대부분은 전세사기가 자주 발생한 지역에 살고 있었습니다. 

주소지가 경기 부천시인 악성 임대인이 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강서구 53명, 인천 미추홀구 48명, 인천 부평구는 34명이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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