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털 박힌 헝가리, EU지원금 1.6조원 못 받는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1.02 07:32
수정2025.01.02 07:38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헝가리가 유럽연합(EU)이 집행을 보류하고 있던 10억4천만유로(한화 약 1조6천억원)의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지난해 말까지 헝가리에 지원 조건으로 요구한 반부패 개혁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헝가리가 잃게 된 자금은 취약지역 지원 프로그램 지원금입니다.
EU 집행위는 지난 2022년 헝가리가 법치·민주주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지원금을 묶고 이해상충 방지와 반부패를 위한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그간 헝가리가 일부 개혁 조처를 하면서 집행한 자금도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지원금이나 각종 보조금 등 총 190억유로(한화 29조1천억원)가 남아있습니다.
헝가리는 지난해 2, 3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5%를 넘는 등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헝가리가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이고 러시아에 우호적인 것이 이번 조치의 원인 중 하나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커 야노시 헝가리 EU 담당 장관은 지난달 중순 SNS에 "EU가 헝가리와 헝가리 국민의 돈을 정치적인 이유로 묶어두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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