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국채 만기 3조달러…"높은 단기채 비중 불안요인"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1.02 07:16
수정2025.01.02 07:19
올해 만기 도래가 예정된 미 국채 규모가 3조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높은 단기채 비중이 불안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CNBC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발행한 국채 규모는 26조7천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8.5% 급증했습니다.
통상 단기채 발행 비중이 전체 발행량의 약 20%를 차지해왔는데 부채한도 협상과 신속한 재정운영 자금 마련 필요성 탓에 재무부는 최근 몇 년 새 단기채 발행 비중을 늘려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미 국채 추산 규모 약 3조 달러 가운데 상당 비중을 단기채가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상 정부는 재정적자 발생 시 장기채를 발행해 세수 부족을 메우는 게 일반적입니다.
여러 해에 걸친 세입으로 상환 부담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를 비롯한 일부 경제학자와 미 공화당은 "재무부가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 목적으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싼 단기채를 지나치게 많이 발행하도록 했다"며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문제는 미 정부가 만기 도래하는 단기채를 중·장기채로 차환 발행할 경우 채권시장에 충격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분석업체 스트래티거스의 톰 치추리스 채권 부문 수석은 CNBC 인터뷰에서 "2025년 이후 미 정부에 수조원대 재정적자가 지속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된 적자가 결국 단기국채 발행량을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단기채들은 점진적으로 5∼10년 만기의 채권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이는 재정적자보다 올해 채권시장에 더 큰 우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장기 국채 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9월 0.5%p 금리인하에 나선 후에도 오히려 상승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말 기준 4.57%로, 같은 해 9월 저점(3.6%) 대비 1%p가량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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