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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마지막 거래일 하락 마감…'산타랠리' 無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1.02 06:51
수정2025.01.02 07:11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결국 산타랠리 없이 2024년을 마무리했습니다.

주요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도 하락세로 마감했는데요.

오전 장에서 3대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결국 차익 실현 매물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따른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요 지수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마감 상황보면 다우지수는 0.07% 소폭 떨어졌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3%, 0.9% 내렸습니다.

대형 기술주는 연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2% 대로 낙폭이 컸고요.

나머지 기업들도 모두 1% 내외의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3% 넘게 떨어져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요.

버크셔해서웨이만 소폭 상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막판에 김이 새긴 했지만, 연간으로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이며 마무리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23% 올라 2년 연속으로 20%대 상승세를 기록했고요.

특히 나스닥은 기술주의 강세 속에 한 해 동안 3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제일 수익률이 안 좋았던 다우 지수 역시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업종별 등락률도 살펴볼까요.

2024년에도 역시나 랠리를 이끈 업종은 기술주였습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S&P 500 상승률의 절반을 자치하며 시장을 주도했죠.

이 외에 다른 업종들도 기술주 훈풍과 미국의 강한 경제, 연준의 금리 인하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개선됐는데요.

금융주가 25%대, 임의 소비재와 유틸리티주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여러 업종들이 상승세를 시현한 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새해인 2025년에도 뉴욕증시가 작년처럼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그렇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평균적으로 분석가들은 S&P 500이 2025년에 약 10%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최근까지 약세론자였던 모건스탠리와 JP 모건의 분석가도 포함되어 있죠.

이렇게 월가 대부분이 올해에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 이유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견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 이익이 2025년에 11%, 2026년에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GDP 성장률 역시 2025년에도 2.5% 증가해 1%대 후반인 잠재 성장률을 뛰어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2년과 같은 급등세가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긴 합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S&P 500 지수가 연속해서 연 2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단 네 번에 불과하고요.

통상 랠리 3년 차에는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높은 밸류에이션 자체 때문에 랠리가 멈추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수익 성장률이 주가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새롭게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새해를 맞아 내 포트폴리오가 변동성에 잘 버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최근 국채금리는 계속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장중 하락세를 보이던 국채금리는 국채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는 0.02%p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만 0.01%p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 지수가 3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WTI는 배럴당 71달러에서 마감됐고요.

브렌트유는 간밤 74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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