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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대행 재판관 임명에…대통령실 집단 반발, 사의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1.02 06:06
수정2025.01.02 06:19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025년 새해 첫날인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들이 어제(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의를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와 수석비서관 전원이 최 권한대행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여권에서는 대통령실이 집단 사의 표명을 통해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최 권한대행이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한 데 대해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고 "권한 범위를 벗어난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지난달 4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실 참모진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재부는 취재진의 관련 문의에 "(최 권한대행은) 지금은 민생과 국정안정에 모두 힘을 모아 매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사표를 수리할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참모진 중 정진석 비서실장의 사표만 수리됐다"고 보도하는 등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정 실장 역시 '사의가 수용된 것으로 안다'며 오늘(2일)부터 대통령실에 출근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아가 수석급 이상 참모진들도 사표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정 실장을 따라 대통령실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경우 수석들은 단체로 휴가를 내고 사실상 출근을 거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재차 사의를 표명할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실장이 나가는데 다른 수석들이 가만있지는 않을 듯하다"며 "우선 실장 거취 등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의 집단 사의 표명에 대해 "내란 세력과 한통속임을 입증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는 입도 뻥긋 못하던 자들이, 내란 단죄에는 사표까지 내가며 훼방을 놓는 모습은 한마디로 가관"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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