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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美 단기채 비중…커지는 채권시장 '경보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1.02 05:56
수정2025.01.02 06:17

[앵커]

올해 만기 예정된 미국 국채 규모가 3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415조 4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단기국채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 새해 채권시장에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우선 규모부터 보죠.

지난해도 미 국채 발행시장, 상당히 숨 가쁘게 돌아갔죠?

[기자]

미 재무부가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발행한 국채 규모는 26조 7천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5%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신규 발행 국채 가운데 상당 비중은 만기가 짧은 단기채로 이뤄졌다는 겁니다.

통상 단기채 발행 비중은 전체 채권 발행량의 20% 남짓을 차지해 왔는데, 부채한도 협상과 신속한 재정운영 자금 마련이 필요했던 탓에 재무부는 최근 몇 년 새 단기채 발행 비중을 늘려왔습니다.

여기서 올해 만기가 되는 미 국채 규모가 약 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단기채 발행이 늘어났던 탓에 상당 비중을 단기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일부 경제학자와 미 공화당은 재무부가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 목적으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싼 단기채를 지나치게 많이 발행하도록 했다며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미 정부가 만기 도래하는 단기채를 중·장기채로 차환 발행할 경우 채권시장에 예기치 않은 충격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미 2조 달러에 달하는 미 재정적자와 이에 따른 추가 국채 발행이 채권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단기채의 장기채 전환이 시장에 금리 상승 압력을 가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래서 시장에서도 경고가 나온다고요?

[기자]

시장분석업체 스트래티거스는 "2025년 이후 미 정부에 수조 원대 재정적자가 지속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된 적자가 결국 단기국채 발행량을 압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단기채들은 점진적으로 5∼10년 만기의 채권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이는 재정적 자보다 올해 채권시장에 더 큰 우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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