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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갈 때마다 철렁하는데, 물가 4년만 최저?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2.31 17:41
수정2025.01.01 07:00

[앵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체감 물가는 높았고 연말부터 급등한 환율 속에 내년을 둘러싼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비자물가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한때 3%대까지 치솟다가 9월부터 1%대로 내려갔습니다. 

그 결과 연간 물가 상승률은 2.3%로 2020년 0.5% 상승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하락폭이 축소되고 농산물 상승폭은 확대됐으나, 그 외에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가공식품 등 상승률이 둔화돼 지난해보다 1.3%p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은 10.4% 오르며 14년 만에 가장 크게 뛰었고, 신선과실은 17.1%나 급등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생활물가지수는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간 물가 추이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9월부터 물가는 넉 달 연속 1%대 상승세지만, 이달 들어선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지난 8월, 2%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최근 강달러와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 전환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달 석유류 가격은 1% 오르며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내년에) 공공요금을 조금 올리고 정상화시키고자 하는 압박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환율도 오르고 있잖아요. 수입 재료 가격이 올라가니까 가공 식품 등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도 "다음 달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 움직임과 소비심리 위축 영향, 공공요금 인상 시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라고 평가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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