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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킹달러? 달러보험 가입해볼까…환차익만 보는건 금물

SBS Biz 박규준
입력2024.12.31 14:53
수정2024.12.31 16:07

[앵커] 

새해에도 달러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은데요. 

이때문에 강달러에 배팅하는 달러보험 가입자들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다만 새해 재테크로 달러보험을 계획 중이라면 유의할 점도 많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달러보험으로 유명한 한 생명보험사는 달러로 보험료를 한 번에 내면 20년 간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연금보험 상품을 내놨습니다. 

최근 공시이율인 5%에다 일시납 보험료가 10만 달러 이상이면 1.5% 포인트 이자를 추가로 챙겨줍니다. 

달러 초강세 속에서 이 같이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을 받는 달러보험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4대 은행서 팔린 달러보험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94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판매액의 1.6배 많습니다. 

[조혜란 / 하나은행 Club1 PB센터 부장 : 달러를 가지고 연금보험상품으로 10년으로 들어가면 비과세가 되고, 지금 확정수익이 한 5%대에서 6% 됐거든요. 강달러가 지속될 경우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다만 환차익만을 노리고 보험에 가입했다간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입시점 대비 환율이 내려가면 받는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금 10만 달러 상품을 달러당 1450원에 가입했는데 보험금 탈 때 1300원으로 떨어지면 가입시점 대비 보험금이 1500만 원 줄어듭니다. 

[김창호 / 인슈포럼 대표 : (환율 내려가면) 내가 내는 보험료는 좀 내려갈 수 있을 것 같고, 보험금 역시도 달러가 안정화되면서 줄어드는 약점이 존재... 소비자 입장에선 보험금 지급받는 상황과 보험료 내는 상황 인식하고 가입(해야)] 

또 금리연동형 상품은 금리가 떨어지면 적립 보험료를 불려주는 공시이율도 하락해 만기보험금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비싼 달러에는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이미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보험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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