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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등 돌린 외국인…언제쯤 돌아올까?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31 14:53
수정2024.12.31 15:12

[앵커] 

연중 3000 전망까지 나왔던 코스피가 올해 9% 하락하며 결국 2300선으로 올해 거래를 마쳤습니다. 

경기침체·고환율·정치불안이란 삼중악재에 외국인들이 대거 이탈한 여파가 컸는데요.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나옵니다. 

김동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만 해도 외국인들은 24조 원 넘게 사들이면서 '바이코리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8월부터 불거진 경기침체 공포에 기류가 자금 회수로 바뀌었습니다. 

외국인의 '셀코리아'는 5개월 연속으로 이어졌고, 연말까지 코스피에서만 23조 원을 팔았습니다. 

천정 뚫은 환율과 계엄사태에 따른 정치 불안까지 계속되자 외국인 탈출은 가속페달을 밟았습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상무 : 8월에 경기침체 이슈로 이제 하락하기 시작했고, 외국인은 그때부터 계속 판 거예요. 이제 계엄령을 발표하면서 (환율이) 1400원을 넘어버리니까 (버티던) 그 둑이 무너진 거예요.] 

외국인 이탈을 부추긴 종목은 삼성전자였습니다. 

무려 10조 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올해 순매도 1위 불명예를 기록했습니다. 

56.55%까지 올랐던 외국인 지분율도 50.54%까지 내려가면서 1년 11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내년 반등을 위해선 외국인 복귀가 필요하지만, 어렵다는 부정적 전망이 나옵니다. 

정치 불확실성 등이 해소돼야 하는데,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내년 상반기까지는 외국인들의 귀환이 적극적으로 일어나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럼프 취임이 이뤄지면, 수출 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가 재차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됩니다.] 

리더십 공백과 고환율이란 위기에 빠진 우리 경제에 트럼프리스크까지 현실화되면서 당분간 외국인 투자심리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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