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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로 시작해 배임으로 마무리…은행권, 최악의 2024년

SBS Biz 정동진
입력2024.12.31 14:53
수정2024.12.31 16:06

[앵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31일), KB국민은행에서는 100억 원대 금융사고가 또 터졌습니다. 

정동진 기자, 이번엔 또 어떤 사고인가요? 

[기자] 

KB국민은행은 약 136억 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금융사고는 지난해 4월 26일부터 약 6개월 동안 발생한 것으로, 금융감독원의 정기 검사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민은행은 "상가 관련 대출이 수분양자가 아닌 시행사의 이해 관계인 등에게 취급됐다"면서 "관련 직원에 대한 인사조치와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금융사고를 포함해 올 한 해 국민은행이 공시한 금융사고는 모두 8건인데요. 

합산하면 약 840억 원 규모에 달합니다. 

[앵커] 

국민은행만의 문제가 아니죠 은행권, 연초부터 바람 잘 날이 없었잖아요? 

[기자] 

우선 올해 초 포문을 연 것은 홍콩 ELS 불완전 판매 사태입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상품이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저위험 성향의 투자자에게 판매한 점이 문제가 됐는데요. 

가장 많은 판매액을 기록한 국민은행을 비롯해 대부분의 은행이 이 수습을 하느라 상반기를 다 보냈습니다. 

이어, 우리은행의 전 금융지주 회장 처남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이 터졌고 이밖에도 KB국민과 우리, 농협은행에서 수백억 원대 금융사고가 연달아 터졌습니다. 

잇따른 금융사고에 신한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지주들은 은행장 교체로 조직 쇄신에 나섰는데요. 

내부통제 강화가 새롭게 바뀐 수장들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사별로 구체적인 방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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