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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드론 기지국으로 군용 5G"…"軍로봇 1만대 연결"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2.31 11:48
수정2025.01.01 08:30

[중국군 사열하는 시진핑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세계 최초로 군사용 모바일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개발해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습니다. 

SCMP는 새 기술이 발표된 중국 학술지를 인용, 중국 국유 통신사인 중국이동(차이나모바일)과 중국인민해방군이 공동 개발한 이 기지국이 "반경 3㎞ 안에 있는 최소 1만명의 사용자에 전례 없이 빠른 속도와 저지연(low-latency), 매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산지나 도시 같은 복잡한 지형에서 중국군이 시속 80㎞로 전진하며 전자기적 간섭을 받는 상황에서도 초당 10Gb의 총처리량과 15ms(밀리초·1천분의 1초) 미만의 지연시간 수준을 중단 없이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군용 5G는 민간용 5G와 달리 지상 기지국이 없거나 위성 신호가 손상되는 등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연결이 끊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통신용 차량에 설치된 안테나는 건물 같은 장애물에 부딪치지 않도록 높이가 3m 미만이어야 하는데, 이 경우 고품질 신호 커버리지 범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난제로 꼽혀왔습니다. 

SCMP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엔지니어들이 군용 차량 상단에 3∼4대의 드론을 탑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드론들은 부대가 이동하는 중에 교대로 이륙해 '공중 기지국'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SCMP는 중국군의 5G 기술 활용이 '스마트 무기' 활용의 폭을 넓힐 것이라며 "중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무인 군대를 건설 중이고, 강력하지만 저렴한 드론과 로봇 개 및 기타 무인 전투 플랫폼들은 미래 전장에서 인간 병사의 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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