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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로…자회사로 편입

SBS Biz 김완진
입력2024.12.31 09:17
수정2024.12.31 09:26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휴보'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가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갖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 중인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0%로 늘려 기존 2대 주주에서 최대 주주가 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0.22%를 590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같은해 3월 278억원을 들여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콜옵션 계약도 맺은 바 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으로, 2족 보행 로봇, 4족 보행 로봇, 협동로봇 등을 개발·공급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미래로봇추진단 신설…휴머노이드 등 탄력
이번에 신설한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로봇의 원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핵심 성장 동력화할 예정입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인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퇴임 후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습니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9월 DX 커넥트 행사에서 '강한 성장'을 새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이를 위한 전략으로 메드텍,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설루션 등 4가지 핵심 영역을 공개하고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로서 글로벌 로봇 사업과 개발 리더십 강화를 위한 두 회사간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하면서, 미래로봇 기술 개발과 로봇 사업 전략 수립, 수요 발굴 등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을 돕는 가교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한다는 전략인데, 이들 로봇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별 데이터,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작업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가 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두 회사의 '윈윈'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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