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6개월 연속 하락한 코스피…내년 '홀짝 리스크' 기대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2.31 07:48
수정2024.12.31 08:27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올해 주식 시장이 마무리 됐습니다.
2024년 코스피는 2400 마저 지키지 못했습니다.
아듀 2024!
매년 이맘때면 다사다난했다는 말로 한해를 갈무리하곤 하지만 정말 올해처럼 일도 많고 탈도 많은 해가 언제 있었나 싶습니다.
시련 끝에 희망이 온다고 하는데 상처가 깊은 우리 시장 내년에는 회복할 수 있을까요?
시장은 마감됐지만 어제(30일) 장까지 다시 정리하면서 2025년을 준비하시죠.
올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0.2% 하락하면서 2400선을 반납했고 이와 반대로 코스닥은 1.83% 올랐습니다.
양 시장 올해 연초 대비 각각 9.6%, 21.7% 하락해 부진한 성과로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지수가 많이 출렁였는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장기간 이어진 영향이 큽니다.
외국인은 어제까지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213억 원어치 팔아치우면서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상반기에 22.4조 원을 웃돌았지만 연말에 1.3조 원 규모로 대거 축소되는 등 올해 하반기 내내 크게 내다 팔면서 시장이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외국인이 팔 때 연기금 중심의 기관이 지수를 받쳐주는 패턴이 여러번 이어졌었는데요.
어제도 기관은 557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외국인이 2380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159억 원 사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2차전지와 제약 등 코스닥 대형주에 대한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4년 마지막 거래일 승자는 헬스케어 섹터였습니다.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대형주들이 그나마 시장을 끌어줬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64%, 셀트리온이 4% 가까운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동반 하락 마감했는데, 올해 삼성전자 5만전자까지 흔들리면서 굉장히 힘든 한 해를 보냈죠.
내년 초에 4분기 잠정 실적이 고비가 되겠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가 계속 하향 중인데 이 지점에서 주가가 저평가로 인식되며 반등할지 아니면 추가 하향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어제는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체로 좋았습니다.
여기서도 알테오젠, HLB,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이 모두 상승 불 켰는데요.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를 위한 차익실현 매도 이후 재차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둔 기대감도 더해진 영향입니다.
내년 초까지 헬스케어 섹터 추이 예의주시하셔야겠습니다.
어제는 더불어 2차전지 대표주들도 올랐고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5%대 시세를 냈는데요.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용 차세대 소형 컴퓨터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 덕분이었습니다.
로봇주 앞으로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으니 체크하시죠.
문제의 환율 보겠습니다.
연말 들어서 마지막 거래일인 어제까지도 시장을 힘들게 한 주요인은 바로 환율입니다.
어제 정규장 마감 시간 환율은 달러 대비 5원 올라 1472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결국 2024년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미국 장 시간대로 접어들면서 1,470원대 거래를 이어갔습니다.
외환 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를 경계하는 가운데 달러화는 1,470원대 초반까지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다만 최근 정국 불안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온 환율이 새해에도 쉽사리 내려오진 않을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통상정책이 시행되면 환율이 1500원을 소폭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긴장의 끈 놓치면 안 되겠습니다.
올해 코스피는 6개월 연속 내려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하락기를 보였고 코스닥도 보합 보인 6월, 정확히 전월과 종가가 같은 12월을 제외하면 9개월 중 7개월 내렸습니다.
이만하면 조정이 멈출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증권가에서는 '홀짝 리스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통 홀수인 해에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짝수인 해에는 약세를 보이니 홀수 해인 내년에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코스피 홀짝 징크스는 2000년 이후에 약 25년간 거의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코스피가 하락한 해는 2011년 한 번을 재외하고 모두 짝수 해였고요.
홀수 해 12번 중에 2011년을 빼면 코스피는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이 우연처럼 보여도 시장에서는 '경기 순환주기'와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반도체주 주가가 1년 6개월에서 2년 주기로 움직이는 업황 사이클과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기 떄문에 올해 하락기에 접어들었던 반도체 업계가 내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인데요.
모두의 바람대로 코스피 홀수 해인 2025년에는 상승불 켜낼지 주목됩니다.
증권가에선 전반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어려움을 겪은 후 하반기 점차 나아지는 상저하고 전망을 한 곳들이 많습니다.
각 증권사별 내년 코스피 상하단 예상밴드를 정리했습니다.
10개 증권사가 발표한 예상밴드는 하단 2100포인트에서 상단 3206포인트로 상하단 격차가 1100포인트를 웃돌아 투자자들에게 복잡한 선택지를 안겨주는데요.
하단 밴드를 가장 낮게 잡은 증권사는 2100을 제시한 DB금융투자입니다.
DB금융투자는 경기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연초에는 안전자산에 집중하고 하반기부터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추천했습니다.
상반 밴드를 가장 높게 제시한 증권사는 3200, SK증권입니다.
SK증권도 거시경제 변동성이 크면 연저점과 연고점 간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밖에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상반기엔 방어적으로 투자하되 하반기 반등할 경우 주식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증권사가 제시하는 코스피 예상 밴드와 추천전략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올해도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2025년 을사년에는 시장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며 내년에도 자세한 시황과 여러 투자포인트들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올해 주식 시장이 마무리 됐습니다.
2024년 코스피는 2400 마저 지키지 못했습니다.
아듀 2024!
매년 이맘때면 다사다난했다는 말로 한해를 갈무리하곤 하지만 정말 올해처럼 일도 많고 탈도 많은 해가 언제 있었나 싶습니다.
시련 끝에 희망이 온다고 하는데 상처가 깊은 우리 시장 내년에는 회복할 수 있을까요?
시장은 마감됐지만 어제(30일) 장까지 다시 정리하면서 2025년을 준비하시죠.
올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0.2% 하락하면서 2400선을 반납했고 이와 반대로 코스닥은 1.83% 올랐습니다.
양 시장 올해 연초 대비 각각 9.6%, 21.7% 하락해 부진한 성과로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지수가 많이 출렁였는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장기간 이어진 영향이 큽니다.
외국인은 어제까지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213억 원어치 팔아치우면서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상반기에 22.4조 원을 웃돌았지만 연말에 1.3조 원 규모로 대거 축소되는 등 올해 하반기 내내 크게 내다 팔면서 시장이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외국인이 팔 때 연기금 중심의 기관이 지수를 받쳐주는 패턴이 여러번 이어졌었는데요.
어제도 기관은 557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외국인이 2380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159억 원 사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2차전지와 제약 등 코스닥 대형주에 대한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4년 마지막 거래일 승자는 헬스케어 섹터였습니다.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대형주들이 그나마 시장을 끌어줬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64%, 셀트리온이 4% 가까운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동반 하락 마감했는데, 올해 삼성전자 5만전자까지 흔들리면서 굉장히 힘든 한 해를 보냈죠.
내년 초에 4분기 잠정 실적이 고비가 되겠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가 계속 하향 중인데 이 지점에서 주가가 저평가로 인식되며 반등할지 아니면 추가 하향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어제는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체로 좋았습니다.
여기서도 알테오젠, HLB,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이 모두 상승 불 켰는데요.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를 위한 차익실현 매도 이후 재차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둔 기대감도 더해진 영향입니다.
내년 초까지 헬스케어 섹터 추이 예의주시하셔야겠습니다.
어제는 더불어 2차전지 대표주들도 올랐고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5%대 시세를 냈는데요.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용 차세대 소형 컴퓨터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 덕분이었습니다.
로봇주 앞으로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으니 체크하시죠.
문제의 환율 보겠습니다.
연말 들어서 마지막 거래일인 어제까지도 시장을 힘들게 한 주요인은 바로 환율입니다.
어제 정규장 마감 시간 환율은 달러 대비 5원 올라 1472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결국 2024년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미국 장 시간대로 접어들면서 1,470원대 거래를 이어갔습니다.
외환 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를 경계하는 가운데 달러화는 1,470원대 초반까지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다만 최근 정국 불안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온 환율이 새해에도 쉽사리 내려오진 않을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통상정책이 시행되면 환율이 1500원을 소폭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긴장의 끈 놓치면 안 되겠습니다.
올해 코스피는 6개월 연속 내려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하락기를 보였고 코스닥도 보합 보인 6월, 정확히 전월과 종가가 같은 12월을 제외하면 9개월 중 7개월 내렸습니다.
이만하면 조정이 멈출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증권가에서는 '홀짝 리스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통 홀수인 해에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짝수인 해에는 약세를 보이니 홀수 해인 내년에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코스피 홀짝 징크스는 2000년 이후에 약 25년간 거의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코스피가 하락한 해는 2011년 한 번을 재외하고 모두 짝수 해였고요.
홀수 해 12번 중에 2011년을 빼면 코스피는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이 우연처럼 보여도 시장에서는 '경기 순환주기'와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반도체주 주가가 1년 6개월에서 2년 주기로 움직이는 업황 사이클과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기 떄문에 올해 하락기에 접어들었던 반도체 업계가 내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인데요.
모두의 바람대로 코스피 홀수 해인 2025년에는 상승불 켜낼지 주목됩니다.
증권가에선 전반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어려움을 겪은 후 하반기 점차 나아지는 상저하고 전망을 한 곳들이 많습니다.
각 증권사별 내년 코스피 상하단 예상밴드를 정리했습니다.
10개 증권사가 발표한 예상밴드는 하단 2100포인트에서 상단 3206포인트로 상하단 격차가 1100포인트를 웃돌아 투자자들에게 복잡한 선택지를 안겨주는데요.
하단 밴드를 가장 낮게 잡은 증권사는 2100을 제시한 DB금융투자입니다.
DB금융투자는 경기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연초에는 안전자산에 집중하고 하반기부터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추천했습니다.
상반 밴드를 가장 높게 제시한 증권사는 3200, SK증권입니다.
SK증권도 거시경제 변동성이 크면 연저점과 연고점 간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밖에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상반기엔 방어적으로 투자하되 하반기 반등할 경우 주식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증권사가 제시하는 코스피 예상 밴드와 추천전략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올해도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2025년 을사년에는 시장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며 내년에도 자세한 시황과 여러 투자포인트들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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