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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올해 미국 주식 시장 이끈 반도체·기술주…내년에는?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2.31 07:48
수정2024.12.31 08:1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뉴욕증시는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거래량도 적고 발표되는 경제 지표도 많지 않아 차익 실현 욕구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는 0.97% S&P500은 1.07%, 나스닥지수는 1.19% 하락했습니다.

3대 지수 급락 출발했다가 그래도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요 종목들 보시면 개별 호재가 있는 종목 제외하곤 대형 기술주들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S&P500 중에는 상승 종목이 31개, 나스닥 100에서는 7개, 다우 30에서는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고, 주요 테마주들도 하락했습니다.

유일하게 초록 불 켜고 있는 엔비디아, 틱톡의 모회사죠.

바이트댄스가 내년에 엔비디아 AI 칩에 70억 달러를 투자 계획 중이라는 소식에 0.35% 상승했습니다.

이외에 애플은 1.33%, 마이크로소프트도 1.32% 하락했고, 구글과 아마존도 각각 0.70%, 1.09% 하락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도 1.43% 하락, 4분기 인도량 발표 앞두고 있는 테슬라도 리콜 사태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습니다.

브로드컴도 2.55% 떨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88%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폐장을 하루 앞두고 특별한 변수는 없는 가운데 지난 주말부터 지수에 부담을 느끼면서 시장이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올해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미국 주식 시장은 AI 산업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업종과 대형 기술주 등이 주도했습니다.

연일 지수의 신고가 소식을 전해드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특히 중국과 유럽과는 달리, 헤드라인 수치가 양호한 모습 보이면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유동성도 높아진 점도 특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4분기부터 수급이 개인 위주로 전환되면서 중소형 테마주들이 급등하는 등 테마 장세가 진행됐습니다.

그러던 중 12월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세 번째 기준 금리 인하를 결정했었죠.

문제는 결정 자체가 아니라 내년도 기준 금리 중간값이 예상보다 상향 조정되면서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4회에서 2회로 축소됐다는 점입니다.

이러면서 미국 금리가 오르고 달러 강세가 진행됐습니다.

최근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가치는 외환위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하락했습니다.

그 피해를 국내 증시도 그대로 받고 있고요.

여기에 연말 거래량이 감소하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겁니다.

간밤 미 국채 수익률도 하락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습니다.

10년물은 4.539%에 2년물은 4.25%대에 마감했습니다.

지금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의 기준 금리 상승이 진정되는지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워낙 대형 기술주 위주로 소식을 전해드리다 보니까, 기술주가 아닌 쪽은 어떤지도 궁금하실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S&P500 테크 섹터 12개월 예상 순이익은 올해 12월까지 매월, 전월 대비 증가하면서 5,56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크가 아닌 나머지 섹터도 최근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그 궤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최근 주가 수익률이 높은 자동차, 유통,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미디어 등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이익 추정치 상향 업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역시 미국은 펀더멘탈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부각되면서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을 줬고요.

WTI는 배럴당 70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74달러 선에 거래 마쳤습니다.

곧 다가오는 1월은, 해당 년도의 상반기 주도주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10년 이후 매년 1월 주가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당해 년도 상반기까지는 지수 대비 성적이 좋았습니다.

과연 다가오는 새해에 글로벌 증시를 이끌 주도는 무엇일지, 내년도 글로벌 전략도 머니쇼와 함께하시죠.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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