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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딩 핫스톡] '비트코인 고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시세 동조화

SBS Biz 신재원
입력2024.12.31 06:52
수정2024.12.31 07:11

■ 모닝벨 '트렌딩 핫스톡' - 신재원

트렌딩 핫스톡입니다.

오늘(31일) 장에서 뜨거웠던 종목들 살펴보시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8% 넘게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큰손을 넘어 이제는 비트코인 고래로 불리고 있는데요.

별명답게 오늘 또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2138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는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회사의 주식 약 59만 2천 주 이상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식 매각을 통해 약 2억 9천만 달러를 모금하면서 이를 비트코인 매입 자금으로 활용한 건데요.

그런데도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자, 이러한 투자 방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빠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인베이스'도 3.82%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은 9만 1천 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9만 4천 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주춤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지난 18일 내년 기준금리 인하 폭을 당초보다 줄일 것을 시사하면서 상승 랠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을 시작으로, 계속 하락세인데요.

이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곧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상자산 정책에 대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4% 넘게 하락했습니다.

HSBC은행의 대만 지사와의 5천만 달러 규모의 대출 계약이 종료됐습니다.

해당 계약은 올해 9월 9일에 체결되었는데요, 자금 조달의 수단 중 하나였던 대출계약이 종료되면서, 회사의 재무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면서 연례보고서 제출 기한인 내년 2월 25일까지 재무 강화를 위한 수단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번지면서 주가가 빠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잉'은 2.31%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해당 여객기가 보잉 737-800로 알려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장중엔 4% 넘게 낙폭을 키웠는데요.

사고 기종인 보잉 737 계열 항공기는 최근 미국에서 잇따른 사고로 문제를 야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알래스카 항공에서 여객기의 동체 일부가 이탈한 사고가 있었고, 또 지난 3월에는 이번 사고와 같은 기종의 여객기에서 연기가 감지돼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는데요.

잇따른 사고로 보잉은 현재 신뢰도에 타격을 입고 올해 주가가 3분의 1 가까이 하락한 상황입니다.

'엔비디아'는 0.35% 소폭 올랐습니다.

오늘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힘을 내줬는데요.

여러 호재가 있었습니다.

먼저 엔비디아도 로봇 경쟁에 참전합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인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인데요.

또 반독점 조사까지 했던 AI스타트업 '런 AI의 인수'도 완료했습니다.

현재 런AI는 엔비디아의 GPU만 지원하지만, 소프트웨어 오픈소싱을 통해 전체 AI 생태계로 가용성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천연가스 생산기업 'EQT'는 5.12% 올랐습니다.

1월 기온이 평소보다 낮아질 거란 전망에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는 난방에 활용돼서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또 전력 발전의 핵심 에너지원인 만큼, AI 붐에도 필수적이죠.

회사 측은 천연가스가 미국 전력 발전의 4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올해 들어 천연가스 선물이 약 58% 상승하면서 같이 좋은 흐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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