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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폐장 앞두고 美 증시 일제히 하락…차익실현 매물 출회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2.31 06:52
수정2024.12.31 07:17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산타랠리에 시동이 꺼진 걸까요.

올해 증시 마감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오늘(31일)도 차익 실현성 투매가 이어지면서 주요지수는 지난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는데요.

다우지수는 0.97%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1%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대형 기술주 위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엔비디아만 오늘 런에이아이 인수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고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나머지 기업들은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테슬라는 3% 넘게 떨어져 3거래일 내리 하락했고요.

브로드컴도 2.55% 떨어졌습니다.

오늘 기술주 외에 다른 업종들도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버크셔해서웨이와 일라이릴리도 각각 0.99%, 1.19%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그래도 시장은 시카고 PMI 지표가 나온 후 장 초반의 낙폭을 일부 줄였습니다.

미국 제조업 경기를 대변해 주는 이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 열기가 식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이번 발표치는 36.9로 나와 예상치와 직전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습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인데요. 이번 수치를 보면 이번 주 후반에 나올 ISM 제조업 지수도 전망보다 약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주택 시장 지표는 이와 반대되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기존 주택 판매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잠정 주택 판매 지수는 전월대비 2.2% 올랐고,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에 대해 NAR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 수석 경제학자는, 소비자들이 모기지 금리가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겠죠.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가 오늘 시카고 PMI 지표가 나온 후 낙폭을 키웠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0.08%p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오늘은 다행히 채권 금리가 최고치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에버코어 ISI에서는 앞으로 장기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내년 주식 시장 강세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투자은행사에서는 단기적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앞으로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재정적자 문제,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국채 매입 축소를 이유로 국채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4.75%를 돌파하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5%를 넘기면 강세장에서 약세장으로 추세가 꺾일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앞으로의 흐름 지켜보셔야겠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 동부 지역에서 강추위가 예상되며 천영가스 가격이 뛰어오르자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0달러, 74달러 선에서 마감했습니다.

비트코인도 연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만 4천 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연말을 맞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가 달러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 시장 열기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오늘 오전 6시에 원화로는 1억 3천 8백만 원대에서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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