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두꺼운 콘크리트 둔덕…피해 키웠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4.12.31 06:25
수정2024.12.31 07:06
[앵커]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사고 관련성을 조사하기로 했는데요.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광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제의 구조물은 왜 있는 겁니까?
[기자]
여객기 착륙을 돕는 안테나를 로컬라이저라고 하는데요.
이걸 지지하기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일종의 둔덕처럼 지상으로 돌출돼 있었던 겁니다.
콘크리트 둔덕 높이는 2m, 로컬라이저까지 포함하면 총 4m입니다.
활주로에서 둔덕까지 거리도 251m로 300m 이상인 인천, 김포 등 다른 공항들보다 짧은 편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 해외 항공 전문가는 영국 매체에 출연해 "원래라면 그런 단단한 구조물이 있으면 안 되는 위치였다"고 지적하는 등 해당 구조물이 피해가 커진 원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국내외 다른 공항들에도 콘크리트 시설이 있다며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이번 사고와 관련성에 대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종합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제주항공 측 문제도 제기되고 있지요?
[기자]
제주항공은 다른 항공사들과 비교해 더 쥐어짜는 운항스케줄을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 3분기 월평균 여객기 운항시간은 418시간으로 국내 6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길었습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많아야 380시간대인데 이를 훌쩍 넘긴 겁니다.
제주항공이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가동률을 과도하게 끌어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인데 국토부도 관련 조사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앵커]
희생자 수습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어제까지 희생자 179명 가운데 15명을 제외하곤 모두 신원확인이 이뤄졌습니다.
이 가운데 90명은 이르면 오늘 유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유족들이 사고현장에 시신을 임시안치할 냉동고를 요구했지만 설치가 지연되면서 크게 반발했는데요.
대표단은 어제 긴급브리핑에서 "오후까지 모두 완료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는데 현장을 보니 단 1구도 냉동차량에 안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피해자들은 마지막 존엄과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격납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 이후 비행기 타기가 불안하겠네요?
[기자]
제주항공은 참사 이후 24시간 동안 약 6만 8천 건의 항공권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됐습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여행사들도 예약취소 문의가 속출하는 상황입니다.
어제 제주항공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8.65% 내린 7천500원에 마감했는데요.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하나투어 등 여행사들 주가도 떨어졌습니다.
다만 사고 항공기인 보잉이 아니라 에어버스를 도입한 에어부산은 오히려 3%가량 올랐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사고 관련성을 조사하기로 했는데요.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광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제의 구조물은 왜 있는 겁니까?
[기자]
여객기 착륙을 돕는 안테나를 로컬라이저라고 하는데요.
이걸 지지하기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일종의 둔덕처럼 지상으로 돌출돼 있었던 겁니다.
콘크리트 둔덕 높이는 2m, 로컬라이저까지 포함하면 총 4m입니다.
활주로에서 둔덕까지 거리도 251m로 300m 이상인 인천, 김포 등 다른 공항들보다 짧은 편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 해외 항공 전문가는 영국 매체에 출연해 "원래라면 그런 단단한 구조물이 있으면 안 되는 위치였다"고 지적하는 등 해당 구조물이 피해가 커진 원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국내외 다른 공항들에도 콘크리트 시설이 있다며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이번 사고와 관련성에 대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종합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제주항공 측 문제도 제기되고 있지요?
[기자]
제주항공은 다른 항공사들과 비교해 더 쥐어짜는 운항스케줄을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 3분기 월평균 여객기 운항시간은 418시간으로 국내 6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길었습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많아야 380시간대인데 이를 훌쩍 넘긴 겁니다.
제주항공이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가동률을 과도하게 끌어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인데 국토부도 관련 조사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앵커]
희생자 수습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어제까지 희생자 179명 가운데 15명을 제외하곤 모두 신원확인이 이뤄졌습니다.
이 가운데 90명은 이르면 오늘 유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유족들이 사고현장에 시신을 임시안치할 냉동고를 요구했지만 설치가 지연되면서 크게 반발했는데요.
대표단은 어제 긴급브리핑에서 "오후까지 모두 완료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는데 현장을 보니 단 1구도 냉동차량에 안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피해자들은 마지막 존엄과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격납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 이후 비행기 타기가 불안하겠네요?
[기자]
제주항공은 참사 이후 24시간 동안 약 6만 8천 건의 항공권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됐습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여행사들도 예약취소 문의가 속출하는 상황입니다.
어제 제주항공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8.65% 내린 7천500원에 마감했는데요.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하나투어 등 여행사들 주가도 떨어졌습니다.
다만 사고 항공기인 보잉이 아니라 에어버스를 도입한 에어부산은 오히려 3%가량 올랐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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