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잭팟' 노린 '강심장' 개미들, 옵션 베팅에 몰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31 05:55
수정2024.12.31 06:23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증시 EFT에 1천400조 '뭉칫돈'
뉴욕증시 랠리 속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ETF에 역대급 뭉칫돈이 흘러 들어갔습니다.
올 들어 11월 말까지 1조 달러, 우리 돈 1천470조 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는데요.
사상 최대 규모에 힘입어 운용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30% 넘게 폭증한 10조 6천억 달러, 무려 1경 5 천조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올해 S&P500 지수가 25% 폭등 한 점이 대대적인 ETF 자금 유입을 불렀고요.
또 뮤추얼펀드에서 ETF로 자금이 이동하는 장기 흐름도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나스닥100 지수 흐름을 좇아 투자하는 QQQ ETF에는 올 들어 12월 중순까지 270억 달러가 넘는 돈이 쏟아져 들어오기도 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4배 가까이 폭증했고요.
특히 투자자들은 지난달 5일 대선에서 규제완화와 감세를 내세운 트럼프가 승리한 뒤 ETF에 대거 몰렸습니다.
11월 한 달 ETF 신규 자금 유입 규모는 1천640억 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요,
같은 기간 전 세계 주식 ETF 신규 순자금 유입의 97%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FT로 유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독보적인 경제 성장과 순익, 성과를 내고 있다는 미 예외주의가 이 같은 붐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 '강심장' 개미들, 옵션 베팅 '우르르'
그런가 하면 옵션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전문 투자자의 리스크 헤지를 위해 활용되던 옵션 투자에,
강심장을 가진 개인투자자들까지 '잭팟'을 노리고 뛰어들면서 거래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올해 평균적으로 하루 약 4천800만 개의 옵션 계약이 거래 됐고요.
지난해보다 9% 증가한 수치로, 1973년 관련 데이터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건 미국 옵션 거래 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지난해 기준 29%까지 높아졌다는 점인데요.
소매 투자자 진입이 옵션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요.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최근 금리 인하 스탠스로 돌아선 데다, 트럼프의 귀환으로 가상자산 등 투기 자산의 가치 동반 상승을 자극하고 있어 옵션 거래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개인 옵션 투자자의 활동이 주식시장의 선행지표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데,
특정 주가 상승에 베팅이 몰리면 해당 주식이 실제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입니다.
올해 개별 주식 옵션 베팅은 1년 전보다 약 15% 늘었는데, 각각 8%, 2.9% 늘어난 주가지수 기반 옵션 상풍과 ETF 거래 활동 증가율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 "내년 M&A 시장 15% 성장"
트럼프의 귀환으로 냉랭했던 M&A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전 세계 M&A 거래량은 1년 전보다 약 12% 증가하긴 했지만, 거래 건수는 더 적고, 거래량은 3년 전 최고치를 한참이나 밑돌고 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기업 간 거래에 핵심인 규제 정책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빅테크 저격수로 불리며 M&A 시장을 움츠러들게 한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장도 자리를 떠나게 된 점도 호재고,
또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확정된 후 최근 대규모 거래 계획 소식이 알려지면서, 월가에선 이미 M&A 활동이 가열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금리 인하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는데,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과 거품이 낀 시장은 합병활동을 주도하는 CEO들과 사모펀드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평가하고 있고요.
골드만삭스도 내년 M&A 시장이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관세 이슈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日 시총 '10조 엔 클럽' 역대 최다
일본 증시가 올해 강력한 상승세를 뽐내면서 시가총액이 10조 엔을 넘는 기업이 18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1년 새 8곳이나 늘었는데요. 전통적 기업들이 수익 창출력을 키워 투자자들로부터 재평가받고 있단 분석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0조 엔 클럽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환원을 강화한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한 게 특징이라고 짚었는데요.
전문가들은 "일본 대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이익에 더 부합하는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란 믿음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면서,
"최근 혼다와 닛산의 합병, 또 도요타의 주주환원 확대 소식으로 내년 '바이재팬' 움직임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증시 EFT에 1천400조 '뭉칫돈'
뉴욕증시 랠리 속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ETF에 역대급 뭉칫돈이 흘러 들어갔습니다.
올 들어 11월 말까지 1조 달러, 우리 돈 1천470조 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는데요.
사상 최대 규모에 힘입어 운용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30% 넘게 폭증한 10조 6천억 달러, 무려 1경 5 천조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올해 S&P500 지수가 25% 폭등 한 점이 대대적인 ETF 자금 유입을 불렀고요.
또 뮤추얼펀드에서 ETF로 자금이 이동하는 장기 흐름도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나스닥100 지수 흐름을 좇아 투자하는 QQQ ETF에는 올 들어 12월 중순까지 270억 달러가 넘는 돈이 쏟아져 들어오기도 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4배 가까이 폭증했고요.
특히 투자자들은 지난달 5일 대선에서 규제완화와 감세를 내세운 트럼프가 승리한 뒤 ETF에 대거 몰렸습니다.
11월 한 달 ETF 신규 자금 유입 규모는 1천640억 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요,
같은 기간 전 세계 주식 ETF 신규 순자금 유입의 97%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FT로 유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독보적인 경제 성장과 순익, 성과를 내고 있다는 미 예외주의가 이 같은 붐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 '강심장' 개미들, 옵션 베팅 '우르르'
그런가 하면 옵션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전문 투자자의 리스크 헤지를 위해 활용되던 옵션 투자에,
강심장을 가진 개인투자자들까지 '잭팟'을 노리고 뛰어들면서 거래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올해 평균적으로 하루 약 4천800만 개의 옵션 계약이 거래 됐고요.
지난해보다 9% 증가한 수치로, 1973년 관련 데이터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건 미국 옵션 거래 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지난해 기준 29%까지 높아졌다는 점인데요.
소매 투자자 진입이 옵션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요.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최근 금리 인하 스탠스로 돌아선 데다, 트럼프의 귀환으로 가상자산 등 투기 자산의 가치 동반 상승을 자극하고 있어 옵션 거래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개인 옵션 투자자의 활동이 주식시장의 선행지표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데,
특정 주가 상승에 베팅이 몰리면 해당 주식이 실제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입니다.
올해 개별 주식 옵션 베팅은 1년 전보다 약 15% 늘었는데, 각각 8%, 2.9% 늘어난 주가지수 기반 옵션 상풍과 ETF 거래 활동 증가율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 "내년 M&A 시장 15% 성장"
트럼프의 귀환으로 냉랭했던 M&A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전 세계 M&A 거래량은 1년 전보다 약 12% 증가하긴 했지만, 거래 건수는 더 적고, 거래량은 3년 전 최고치를 한참이나 밑돌고 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기업 간 거래에 핵심인 규제 정책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빅테크 저격수로 불리며 M&A 시장을 움츠러들게 한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장도 자리를 떠나게 된 점도 호재고,
또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확정된 후 최근 대규모 거래 계획 소식이 알려지면서, 월가에선 이미 M&A 활동이 가열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금리 인하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는데,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과 거품이 낀 시장은 합병활동을 주도하는 CEO들과 사모펀드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평가하고 있고요.
골드만삭스도 내년 M&A 시장이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관세 이슈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日 시총 '10조 엔 클럽' 역대 최다
일본 증시가 올해 강력한 상승세를 뽐내면서 시가총액이 10조 엔을 넘는 기업이 18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1년 새 8곳이나 늘었는데요. 전통적 기업들이 수익 창출력을 키워 투자자들로부터 재평가받고 있단 분석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0조 엔 클럽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환원을 강화한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한 게 특징이라고 짚었는데요.
전문가들은 "일본 대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이익에 더 부합하는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란 믿음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면서,
"최근 혼다와 닛산의 합병, 또 도요타의 주주환원 확대 소식으로 내년 '바이재팬' 움직임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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