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시총 '10조엔 클럽' 역대 최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31 04:51
수정2024.12.31 05:40
일본 증시가 올해 강력한 상승세를 뽐내면서 시가총액이 10조엔(약 93조원)을 넘는 기업은 18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일본 증시에서 2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0조엔 클럽'은 18개 회사로 집계됐다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라고 보도했습니다. 1년 사이 8곳이나 늘어났습니다. 전통적 기업들이 수익 창출력을 키워 투자자들로부터 재평가받고 있단 분석입니다.
시가총액 1위는 도요타(약 50조3천억엔)입니다. 일본 증시 대장주인 도요타는 올해 글로벌 판매 호조와 가격 인상 효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일본 증시 벤치마크인 닛케이지수 상승에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최근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로 약 2배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약 5개월 만에 시총 50조엔을 넘어섰습니다.
일본 대기업인 히타치제작소는 올해 1월 처음으로 10조엔을 돌파했습니다. 15년 전 파산 위기에 몰렸던 히타치는 구조 개편과 원천기술을 통해 경쟁력 제고로 성장주로 변모했단 평가를 받습니다. 송배전, 디지털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올해 주가 상승률은 97%에 달합니다. 시총 순위는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닌텐도는 2007년 11월 이후 17년 만에 10조엔 클럽에 복귀했습니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엔터테인먼트 테마가 부상한 가운데 주력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 후속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슈퍼마리오 등 콘텐츠 파워를 인정받으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신문은 10조엔 클럽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환원을 강화한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한 게 특징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는 올해 일본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일본 증시 벤치마크인 닛케이225지수의 주가 상승률은 약 20%에 달합니다.
CLSA증권의 타케오 카마이 거래 실행 서비스 책임자는 "일본 대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이익에 더 부합하는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란 믿음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면서 "최근 혼다와 닛산의 합병 소식과 토요타의 주주환원 확대 소식으로 내년 '바이재팬' 움직임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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