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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탄핵에 무안 참사 '겹악재'…환율 1500원 '성큼'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2.30 17:46
수정2024.12.30 18:14

[앵커] 

연말 들어 특히 우려가 커진 외환시장은 올해 마지막 주간 거래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문제는 내년에도 당분간 환율 불확실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환율 상황은 이정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1467원 50전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1486원 70전까지 치솟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16일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오늘 환율은 1472원 50전에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한 달 전보다 5.25%, 석 달 전보다 11.62% 올랐습니다. 

미국 대선을 전후로 둔 지난달 1400원대로 올랐던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인 이달 4일 새벽엔 1446원으로 치솟았습니다. 

1차 탄핵안 폐기 직후엔 1437원, 2차 탄핵안 가결 후엔 1435원으로 소폭 내리는 듯하더니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정책금리 전망치를 올리자 1450원마저 돌파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3~4%의 환율 변동은 통상 나타날 수 있다"며 "환율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1600원 이상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 1월이 되면 트럼프 정부의 정책 리스크도 있을 수 있고요. 국내적으로도 경기 둔화 압력 자체가 확대되는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 자체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여지들은 분명히 있다. 신용·금융 위기 상황이 당장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측면에서 1500원을 넘어서서 1600원 이런 식으로 가지는 않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달러와 탄핵정국이라는 대내외적 변수 속에서 원 달러 환율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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