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증권사 예탁금 수익·이용료율 격차 더 커졌다…NH證 · 키움證·삼성證 순

SBS Biz 지웅배
입력2024.12.30 14:58
수정2024.12.31 10:50

[앵커]

투자자의 수익률, 이용료율 비교 공시가 강화된 지 1년이 다 되지만 큰 효과가 없어 보입니다.

증권사 운용 수익률과 이용료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웅배 기자, 예탁금 운용수익과 이용료율 격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대형사 중에선 NH투자증권이 10월 말 기준 3.16%p로 가장 차이가 큽니다.

위탁자 예수금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기준으로 보면 공시 시행 직전인 지난해 4분기 2.59%p에서 올해 1분기 2.88%p, 2분기 3.06%p로 차츰 그 차이가 확대된 점도 눈에 띕니다.

이용료율은 올 초부터 0.6% 그대로였지만 운용수익률이 3% 초반에서 3.76%로 뛰었습니다.

키움증권, 삼성증권도 둘 사이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키움증권의 경우 수익률과 이용료율 차이가 작년 4분기 2.38%p에서 올 4분기 기준 2.67%p로 커졌고요.

삼성증권 역시 2.42%p에서 2.66%p로 확대됐습니다.

중소형사에선 카카오페이증권이 2.33%p로 컸는데요.

2.5%였던 예탁금 이용료율을 지난달부터 1.25%로 낮춘 영향입니다.

[앵커]

올해부터 예탁금 이용료율 비교공시를 시작했는데,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군요?

[기자]

금감원은 올해 1월 4일부터 증권사들의 예탁금 이용료율 상향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그 추이뿐만 아니라 수익률 등도 공시하게 했는데요.

올 한 해 운용 수익은 늘었지만 이용료율은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그 격차만 더 벌어졌습니다.

증권사들은 평균 잔고에 따라 이용료율 차이가 있는 점, 수익률과 이용료율 집계 기간이 다를 수 있단 점 등을 이유로 일괄 비교가 어렵단 입장입니다.

특히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의 경우 CMA계좌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한 만큼 별도 주식계좌보다 CMA계좌를 통해 주식 거래를 하는 고객 비중이 높다"며, "이에 따라 예탁금 이용료율보다 높은 수준의 CMA금리(2%~3%)를 수취하는 고객이 월등히 많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돈 주인인 투자자들에게 좀 더 많은 이용료율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지웅배다른기사
구윤철, 경제안보 직결 방산·식량 점검…"긴장 놓을 수 없어"
'처분 유예' 지도부에…오기형 "자사주 소각 예외, 시장 신뢰 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