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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환율에 약한고리부터 수출기업까지 '비명'

SBS Biz 안지혜
입력2024.12.30 14:58
수정2024.12.30 18:15

[앵커] 

기업의 투자도 생산도 줄어드는 요인 중에 하나는 환율입니다. 

고환율의 부작용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철금속을 가공해 자동차나 전자·기계장치의 부품을 만드는 소규모 제조업체입니다. 

재료 대부분이 수입산인데, 환율이 급등하면서 운영 비용이 커졌습니다. 

[한부영 / 부영금속 대표 : 동판이라는 게 거의 다 원자재 자체가 국내에서 생산이 되는 게 아니고 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거. 다 달러로 결제를 하다 보니까….] 

하지만 뚜렷한 환헤지(환 변동 위험 회피) 대책은 없습니다. 

[한부영 / 부영금속 대표 : 대기업이 아니다 보니까 무슨 대안을 세울 수 있는 건 아니고. 저희 작은 소공인들한테는 직접적인 피해가 엄청나게 큰 거예요.] 

지난달 조사결과, 중소기업이 느끼는 경영상 애로 요인에서 '환율 불안정'은 이미 주요 고민거리로 부상했습니다. 

이달 수치는 더 악화됐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수출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공급망 다변화로 수출기업 대다수가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와 재가공 후 최종재를 수출하는데, 늘어난 수입비용을 고스란히 판매가에 반영하기는 어려워서입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원화가 약화되면 비용도 같이 올라가는 셈이 되는데 우리가 달러 가격을 올릴 수 있다면 상쇄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 상당수가 그렇게 할 입장이 안 되니까요.] 

또 과거와는 달리 단순히 가격보다는 기술 등 품질 경쟁력이 판매를 좌우한다는 점도 '강달러=수출호재' 공식이 통하지 않는 이유로 꼽힙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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