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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내리면 뭐하나…커지는 예대금리차에 서민들 분통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2.30 11:26
수정2024.12.31 07:18

[앵커]

은행 이익의 기반이 되는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 예대금리차가 약 2년 만에 또 최대치입니다.

예적금 금리는 내리지만,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인데요.

오서영 기자, 지난달 예대금리차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지난달 5대 은행의 정책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1.15%p로 넉 달째 확대됐습니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이자 장사를 통한 마진(이익)이 그만큼 많이 남는다는 뜻인데요.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예대마진이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으로, 예대금리차는 1.27%p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하나은행이 1.19%p, 우리은행이 1.02%p로 전달보다 확대됐습니다.

평균치는 전달 1.036%p에 비해 0.114%p 뛰었는데요.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모두 1%p를 넘어선 것은 2023년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11월 예대금리차가 5.93%p로 가장 컸습니다.

[앵커]

5대 은행만 보더라도 넉 달째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확대되고 있는데, 시중금리는 하락세잖아요?

[기자]

금리 하락기에 이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데요.

시장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예금금리가 내려가는 만큼 대출금리는 내려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해졌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해 대출금리를 사실상 올린 영향이 컸던 건데요.

최근 들어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 인하는 계속되고 있어, 이달에도 예대금리차는 더 커졌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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