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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양자컴퓨터 기술 두고 미·중 경쟁 심화…관련주 주목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2.30 07:54
수정2024.12.31 07:54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지난주 금요일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 미중 경쟁 격화 조짐 관련주 '후끈'

최근 양자컴퓨팅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양자 기술이 인공지능, 신약 개발,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데다가, 양자컴퓨터 기술을 두고 미·중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더욱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IBM이 양자 칩 ‘퀀텀 헤론’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구글이 새로운 양자칩 ‘윌로우’를 공개하는 등 미국이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자 중국도 최근 양자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6일 중국과학원 산하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은 새로운 양자컴퓨터 칩 ‘쭈충즈 3.0’을 논문 사전 공유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또 곧이어 개막할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 2025에서 양자컴퓨팅 프로그램이 추가됐다는 소식도 관련주 주가에 불을 붙였습니다.

◇ ASIC 생태계 확장 HBM 관련주 상승

스마트폰과 PC 등 범용 메모리 수요는 둔화되고 있지만 HBM 성장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탈엔비디아를 위해 앞다퉈 주문형 반도체를 활용한 AI 가속기 제작에 나서자 이에 필수적인 HBM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인데요.

시장에선 맞춤형 HBM 수요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주문형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으로부터 HBM3E 8단 공급 요청을 받고 퀄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HBM4 공급 논의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은 둔화해도 HBM 시장은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뛰어 올랐습니다.

◇ 트럼프 수혜 기대감 통신장비주 주목

통신 장비 관련주들이 트럼프 2기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이 트럼프 2기를 맞이해 6G를 준비하는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 통신장비업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화웨이를 견제하기 위해 오픈랜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울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관련주에 모멘텀으로 작용했습니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기지국 장비끼리 연동할 수 있는 표준화 기술로 비 화웨이 장비 간 연동이 가능해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화웨이 장비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 트럼프 1기 정부에서도 오픈랜 도입을 적극 추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향후 비 화웨이 고객사인 에릭슨과 삼성전자가 오픈랜 장비 수주를 따내면서 국내 통신장비주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 오징어게임 혹평에 관련주 급락

역시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는 걸까요.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테마주 특성상 재료 소멸로 인한 하락이 나온 데 더해서, 시즌1에서 보여준 참신함과 날카로운 주제 의식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외신의 혹평이 나오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몇 가지 외신 반응 살펴보면, 뉴욕타임스는 "이번 오징어게임 시즌 2는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멈춰있다"고 비평했고, USA투데이는 "시즌 2는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면서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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