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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내년 고배당 '다우의 개' 전략 주목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30 05:51
수정2024.12.30 07:04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내년 고배당 '다우의 개' 전략 주목

AI 열풍에 밀려 외면받던 전통기업들이 2025년 새롭게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고배당 전통주 투자를 의미하는 '다우의 개'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매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내 30개 종목 중 배당 수익률이 높은 10개 종목을 집중 매수하는 전략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은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저평가된 우량기업 발굴을 위한 전통적 가치투자 전략으로 인정받아왔습니다.

올해는 매그니피센트 7의 독주에 가려져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시장의 시각이 변화하고 있는데요.

2025년 다우의 개 종목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16배로, S&P500의 22배에 비해 현저히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고요.

또 이들 기업은 경기 침체기에도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을 유지할 수 있는 견실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도 우호적입니다. 

중국이 우리 돈 600조 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는 등 전통 산업 기반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실질 배당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글로벌 기업 회사채 조달 '1 경원'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대출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3분의 1 이상 늘어, 자그마치 8조 달러, 우리 돈 1 경원을 넘어섰는데요.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감소한 데다, 투자자들도 회사채에 목말라하면서 앞다퉈 발행했고, 회사채 금리와 정부 국채 수익률 간 격차는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진 터라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비록 스프레드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국채 수익률이 고공행진 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 절대 규모는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실제 올해 글로벌 기업 채권 펀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천700억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초기 시장 분위기는 자금 조달 위험을 낮추자는 곳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조건이 매력적인 만큼 내년 발행 계획도 앞당겨보자는 분위기가 됐다" 짚었고요.

씨티그룹 역시 시장의 모든 실린더가 풀가동 됐다 평가했습니다.

월가는 내년 전망도 낙관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신중한 전망도 나오는데요. 

웰스파고는 “시장은 현재 하강 위험을 거의 대비하지 않고 있다”면서 “스프레드가 정점을 찍고 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오픈 AI, 공익법인 전환 '승부수'

오픈 AI가 회사를 공익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비영리법인에서 이익 추구가 가능한 형태로 구조를 변경하겠다 공식발표했는데요.

향후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 기업으로 전환하고, 마이크로스프트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길을 연 것으로 풀이됩니다. 

든든한 파트너로 시작했지만, 역설적으로 양사의 계약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모든 클라우드 인프라를 MS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돈 130조 원을 채울 때까지 매출의 20%를 떼어줘야 합니다.

이 때문에 온전한 독립을 위한 첫발을 뗐다는 분석이 나오고요.

또 향후 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 기업가치만 230조 원에 달하는데, 더 이상 비상장기업 상태로 투자 유치는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고요.

일각에선 가뜩이나 몸집 키우기 여념 없는 오픈 AI가 통제 불가능한 영역에 접어드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TSMC 美 공장 내년 양산 시작

TSMC의 미국 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갑니다.

자유시보 등 현지언론들은 최근 TSMC의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1 공장이 4 나노 공정을 채택한 웨이퍼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보도했는데요.

매달 12인치 웨이퍼를 1만 장씩 생산할 계획이고, 내년 중순에는 1단계 공장을 100% 가동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애플과 엔비디아, AMD, 퀄컴 등 4대 고객사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만언론들은 미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이 현재 10%대로 추락했다는 점을 짚으며, TSMC의 미국 공장을 통한 제조업 부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도, 미국 내 공급망 부족으로 대만산 자제를 도입하고 있어 생산 비용이 대만보다 최소 30% 높을 것이라며 파운드리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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