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버드 스트라이크' 증가세…매년 100건 넘어
SBS Biz 윤지혜
입력2024.12.29 14:42
수정2024.12.29 14:52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는 항공기 이·착륙 혹은 순항 중 새가 동체나 엔진 등에 부딪히는 현상입니다.
움직이는 항공기에 새가 충돌할 때는 큰 충격이 가해지는데, 시속 370㎞로 상승하는 항공기에 900g의 청둥오리 한 마리가 충돌할 때 항공기가 받는 순간 충격은 4.8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가 항공기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에는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항의 입지 특성상 들판 지역이 많고, 특히 우리나라 공항은 강가나 해변에 자리 잡은 곳도 많아 새들이 몰려들어 충돌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 영향에 따른 철새의 텃새화, 출몰 시기와 출몰 조류종의 변화 등으로 전국 공항에서 항공기와 조류 간 충돌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비롯해 전국 공항은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전문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어 대응하고 있으며 전담 인원을 투입하고 조류 서식 환경을 관리하는 한편 총포·폭음경보기, 음파퇴치기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사고를 100%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공군의 경우 전국 기지별로 운항관제반에 조류 퇴치팀인 일명 '배트'(BAT:Bird Alert Team)를 운용 중입니다.
한국공항공사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국내 공항에서는 조류 충돌이 623건 발생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08건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운송량이 감소한 2020년 76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109건, 2022년 131건, 작년 152건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올해 1월에도 청주공항과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 중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같은 기간 조류 충돌로 회항한 항공기도 7편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지난 2월 6일 막 이륙해 17피트(약 5.2m) 떠오른 항공기 엔진과 착륙기어에 새가 날아들면서, 6월 24일에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항공기 전면에 새가 부딪히면서 회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조류 충돌로 사고가 발생하거나 항공기가 회항한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9년 8월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이륙 직후 갈매기 떼와 충돌했고 엔진이 고장 난 비행기는 옥수수밭에 동체착륙했습니다. 이 사고로 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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