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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국장…나스닥 1년새 33% 상승, 코스닥은 23% 추락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2.29 10:34
수정2024.12.29 11:00


코스피가 올 한해 동안 23%가량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나스닥 등 글로벌 주요 지수가 같은 기간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오늘(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천966조9천570억원,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333조8천74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 당시의 2천126조3천720억원, 429조3천910억원보다 각각 159조4천150억원, 94조5천170억원이 줄었습니다.

올 한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이 253조9천320억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중 삼성전자의 시총 감소액이 148조51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도 삼성전자에 집중돼 각각 10조3천780억원, 3조9천3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지수로 보면 1월 2일 기준가 2,655.28이었던 코스피는 12월 27일 종가 2,404.77로 9.43%, 코스닥은 866.57에서 665.97로 23.15%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6.58%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33.37% 오른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0.37% 올랐고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14.26%, 17.82% 상승했습니다.

올해 우리 증시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부진에 하반기 들어 환율 상승,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이렇다 할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처럼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된 적도, 다양하고 연속적인 이슈와 이벤트, 악재에 시달렸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며 "투자심리가 웬만해서는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억눌려있고 증시는 물론, 환율, 채권시장까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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