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연봉인줄'…월세가 3500만원 어디?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2.29 07:52
수정2024.12.30 06:43
[사진=아크로서울 포레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에서 1000만원을 웃도는 고액 월세 계약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택 보유세 부담과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고액 월세 시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에서 10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계약은 2020년 23건에서 2021년 79건, 2022년 177건, 지난해 194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000만원이 넘는 월세 계약은 156건 체결됐습니다.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면적 155㎡는 지난 4월 월 1600만원(보증금 2억원)에 월세 계약을 맺었습니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도 고액 월세 계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데, 9월에는 전용 133㎡가 보증금 5억원, 월 1400만원에 계약됐습니다. 올해 1000만원 이상 고액 월세는 서초구 54건, 용산구 35건, 강남구 29건, 성동구 29건 순이었습니다.
가장 비싼 월세는 성동구 성수동1가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로 지난 5월 보증금 3500만원, 월세 3500만원에 세입자를 들였습니다. 이 단지 전용 198㎡도 지난달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3100만원에 월세 계약이 맺어졌습니다. 월세가 1000만원이 이상에 맺어진 계약은 164건에 달합니다.
용산구 한남동은 월 2000만원 이상을 내는 임차인이 올해만 9명에 달했습니다.
전세에서도 수십억대가 늘고 있습니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PH129' 전용 273㎡는 지난달 19일 보증금 100억원에 새로운 전세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기간은 내년 2월부터 2027년 2월까지입니다. 이 면적대 매매가 지난 10월 102억4000만원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세 보증금이나 집값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올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가격이 높은 전세를 놓은 곳이 됐습니다. 이 단지 전용 200㎡는 지난 5월 90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습니다. 같은 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234㎡·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 등도 80억원에 세입자를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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