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서학개미'…美주식 보유액 삼성전자 시총 절반 넘어
SBS Biz 김기호
입력2024.12.28 15:47
수정2024.12.28 15:51
[뉴욕거래소의 개장 종을 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환율 급등에도 미국 증시 '쏠림 현상'이 갈수록 거세져,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가치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오늘(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5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액은 1천175억8천700만 달러로 일주일 전(1천121억1천800만달러)보다 약 4.9%가 증가했습니다.
현재 미국 주식 보관액을 한화로 환산하면 173조9천290억원으로 26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319조9천980억원의 54.4%에 달합니다.
환율 고공 행진의 악재에도 계속 보관액이 늘어 '대장주' 삼성전자 시총 절반 선까지 넘어버린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환율이 계속 오를 때는 외국 주식 매수가 주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래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이른바 '서학개미'를 사이에선 이런 경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혁신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수혜 덕에 미국 증시가 계속 고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이미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굳어진 데다, 마땅한 대안 투자처가 없고 고환율이 '뉴노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미국 쏠림을 가속화한다는 분석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달 보고서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에 힘입어 지난 11월의 거래 대금이 635억달러(약 89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일반 투자자의 월평균 미국 증시 거래 대금은 국내 증시 거래 대금의 25%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종목은 테슬라(271억5천만달러)였고, 엔비디아(125억3천만달러), 애플(49억6천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3억6천만달러)가 뒤를 이었습니다.
5위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지수를 3배로 증폭해 추종하는 '프로쉐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상장지수펀드)로 보유액이 31억5천만달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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