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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코인 4435억원 주인을 찾습니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2.27 17:43
수정2024.12.27 18:33

[앵커] 

은행 휴면예금처럼 주인이 1년 동안 접속하지 않은 계정에 있는 가상자산도 국내 한 거래소에서만 4천억 원이 넘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자 한 사람당 평균 16만 원 수준입니다. 

거래소는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황인욱 씨는 2년 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소량의 비트코인을 구매했습니다. 

그동안 잊어버리고 지내던 계좌에서 최근 돈을 찾았습니다. 

[황인욱 / 가상자산이용자 : 최근에 비트코인이나 다른 알트코인들이 많이 오르는 걸 보고 혹시나(해서) 재미 삼아 들어가 봤습니다. 딱 현금 1천600원어치가 있더라고요. 그게 한 200% 정도 올라서 5천 원 정도로 올라있었습니다. (찾은 휴면 자산으로) 오늘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마시겠습니다.] 

이처럼 가상자산거래소 계좌에서 1년 동안 접속되지 않은 휴면 가상자산 규모가 점점 불고 있습니다. 

빗썸 내 휴면 자산은 올해 약 4천435억 원으로 2천억 원대였던 지난해보다 두 배 규모로 커졌습니다. 

이용자 한 사람당 평균 16만 원 수준입니다. 

한 회원의 휴면 가상자산 규모는 143억 원에 달했습니다. 

한 회원은 2017년 7월 비트코인을 거래한 뒤, 7년 반이 지나도록 현재까지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휴면가상자산별로 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트론, 도지코인 순으로 많았습니다. 

빗썸은 휴면 자산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문선일 / 빗썸 서비스 총괄 : 본인이 투자하셨다가 잠깐 잊고 접속을 하지 않는 고객분들이 많이 계세요. 서비스에 로그인을 하시면 얼마의 자산이 있는지, 자산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안내가 돼 있으니까요.] 

빗썸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해 '휴면 자산 확인하기' 버튼을 눌러 휴면가상자산 보유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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