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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차단 대응책 초비상…정치 안정이 궁극 해법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2.27 17:43
수정2024.12.27 18:34

[앵커] 

환율 1500원대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치솟는 환율을 잠재우기 위해 구두개입은 물론 유동성 대책도 줄줄이 내놓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1500원대가 가시권에 들어올 정도로 환율이 천정을 모르고 치솟으면서 정부는 비상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과 긴급회의를 열고 외환 시장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외환시장이 한 방향으로 쏠림 현상이 과도할 경우 단호하게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지난주 발표한 외환 수급 개선방안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외환당국은 지난 19일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를 650억 달러로 늘렸고, 이튿날 외화 대출 규제 완화 등 수급 개선책도 내놨습니다. 

한국은행은 14조 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증권을 매입하며 현재까지 33조 6천억 원의 단기유동성을 공급했고 추가 투입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오늘(27일)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기업 지원과 외환수급 개선 이행상황을 진단, 점검했습니다. 

하지만 원화 가치를 하락시키는 근본 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당국개입 대응책만으론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정치적 혼란이라든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이 존재하고 있는 한 외환시장 개입만으로 환율을 안정시키기가 어렵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대통령 대리 탄핵 정국 수렁 속으로 빠져든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 급등으로 우리 경제의 위태로운 행보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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