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우리한테 팔아라"...남의 나라 눈독 들이는 '이 사람'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2.27 14:42
수정2024.12.28 09: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소유할 필요성과 파나마 운하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며 우호국들과 마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페이팔 공동 창립자 켄 하우리를 차기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로 발표하면서 “미국의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서는 그린란드를 소유해 통제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1기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일방적으로 밝힌 뒤 덴마크 정부가 반발하자 예정된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면서 ‘막무가내 외교’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트럼프는 당시 참모진과 방대한 천연자원이 묻혀있는 그린란드의 경제적 가치, 미군의 영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지정학적 중요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영토 편입 시도는 17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 집권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67년 미 국무부는 자원이 풍부하고 지정학적 중요성이 높은 그린란드를 매입해 미국 영토로 편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후 1946년 해리 트루먼 행정부는 덴마크에 그린란드를 팔 것을 공식 제안했지만 덴마크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소련과의 냉전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자치 정부가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트럼프의 매입 시도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러나 기후 상승으로 얼음이 녹아 북극 항로 개발이 활성화하고 자원 채굴도 쉬워지게 되면서 그린란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여서 트럼프가 쉽게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덴마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린란드 소유 필요성을 주장하자, 그린란드 방위비를 약 2조원 증액하는 등 맞불을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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