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실업률 급증… 불황에 여성 5.1%에서 7.7%로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2.27 13:18
수정2024.12.27 13:36
[2024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남북하나재단 제공=연합뉴스)]
올해 전반적인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실업률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남북하나재단이 공개한 '2024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탈북민의 실업률은 작년(4.5%)보다 크게 악화한 6.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국민(통계청의 올해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실업률 3.0%의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탈북민의 올해 고용률도 60.1%로 작년(60.5%)보다 떨어졌고, 국민 전체(63.5%)보다 낮았습니다.
실업률 급증은 탈북 여성의 실업률이 5.1%에서 7.7%로 치솟은 탓이다. 탈북 남성의 실업률은 작년 3.1%에서 올해 3.0%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장인숙 하나재단 차장은 "경기 침체기에는 여성과 단기 노동자 등 고용 취약계층이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탈북민의 75%가 여성이기 때문에 고용 악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 1년간 차별·무시를 경험한 비율은 작년(16.1%) 조사와 비슷한 16.3%로 집계됐습니다. 차별·무시의 원인은 말투·생활방식·태도 등 문화적 소통방식의 차이(66.7%), 탈북민에 대한 남한 주민의 부정적 인식(45.6%), 전문 지식·기술 부족(18.3%), 부정적 언론보도(16.0%) 등을(복수응답)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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