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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 막차 타세요"…절판 마케팅 조심하세요

SBS Biz 엄하은
입력2024.12.27 11:30
수정2024.12.27 11:49

[앵커] 

내년부터 보험 보장한도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하는 가이드라인이 시행됩니다. 

과잉진료를 막겠다는 취지인데요. 

보험을 많이 쓰는 일부 소비자 입장에선 혜택이 줄어드는 측면도 생길 텐데, 이에 일부에선 올해 가입을 해 둬야 한다는 식으로 소위 '절판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수술비·간병인 보험 등의 보장 한도가 줄어든다며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광고입니다. 

또 다른 보험 설계사는 '내년부터 중복가입은 불가능하다'며 며칠 남지 않은 올해 수술비 보험에 가입하라고 권유합니다. 

다음 달부터 '보험상품의 보장한도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른 상품 개정을 앞두고 보험업계에선 절판 마케팅이 한창인 겁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고객이 부담한 의료비용보다 더 많은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금융당국은 담보 한도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설정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결국 입원비와 수술비, 간병비 등의 한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판매 중단 직전까지 과열된 경쟁은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무리하게 자세한 설명 없이 짧은 기간에 가입을 서둘렀던 고객들 같은 경우는 (추후)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약관을 확인했을 때 당혹스럽거나 보험사한테 이의 제기를 할 가능성들이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을 더 보수적으로 가정하게 되면서 내년에는 보험료마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금리인하로 보험사의 운용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점도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꼽힙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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