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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기업체감 경기 얼어붙었다…코로나19 이후 '최저'

SBS Biz 박연신
입력2024.12.27 11:30
수정2024.12.27 11:41

[앵커]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외환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연신 기자, 바로 어제 경제계의 자체 조사 결과도 우울했는데, 한국은행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네요.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달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 CBSI는 한 달 전보다 4.5p 낮은 87로 집계됐습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인 BSI 중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된 심리 지표인데요. 

평균 100을 웃돌면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데요.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CBSI가 각각 86.9, 87.1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제조업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앵커] 

악화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외환시장 불안으로 환율이 급등한 이유에선데요. 

환율이 급등할 경우, 원자재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화학과 자동차 업종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소비가 위축되면서 서비스업등 비제조업 기업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 CSI까지 반영한 경제심리지수, ESI도 이달 83.1을 기록하면서 한 달 전보다 9.6p 급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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