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탄핵 정국' 환율 1480원도 뚫었다…브레이크 없는 환율 천정은?

SBS Biz 지웅배
입력2024.12.27 11:30
수정2024.12.27 11:38

[앵커]

현재 금융시장에서 가장 불안한 건 환율입니다.

탄핵 정국 속 권한대행의 탄핵까지 예고되는 등 불확실성이 길어질 조짐이 보이자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추락하는 모습입니다.

지웅배 기자, 달러가 계속 비싸진다 싶더니 환율이 급기야 1천480원을 넘었어요?

[기자]

원·달러 환율은 어제(26일) 야간거래에 이어 오늘은 1천480원을 넘겼는데요.

오전 11시 30분 기준 어제 주간거래 종가보다 20원가량 급등한 1천485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3월 16일 1천488원 이후 15년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탄핵 정국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단 우려가 겹치며 원화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치러질 한덕수 대통령 직무대행 탄핵안 표결이 환율 상향에 최대 관건입니다.

그동안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데다 미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단 발언도 강세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미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08선으로 올라선 뒤 비슷한 수준에 등락 중입니다.

[앵커]

아시아 통화 약세도 우려되는 대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전망이 불투명해 엔화를 따라 원화 가치가 회복하길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달러당 160엔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위안화도 달러 대비 지난 두 달여간 꾸준히 오르고 있고요.

이 밖에 수입업체들이 환율 추가 상승을 예상해 결제를 위한 달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환율 하락이 어려운 이윱니다.

그나마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환율 상승폭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선 달러당 1천5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단 부정적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지웅배다른기사
'탄핵 정국' 불확실성에 계속되는 환율 공포…장중 1480원도 뚫렸다
'탄핵 정국' 환율 한때 1486.7원…당국 개입 경계감에 1460원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