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렸어' 몰래 용량 줄여 가격 인상 4곳 적발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2.27 07:20
수정2024.12.27 07:22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완구코너에서 시민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3분기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실태 조사를 통해 국내외 4개 상품의 용량 감소 및 단위 가격 인상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국내 상품은 오성푸드가 만들고 동원F&B가 판매하는 즉석조리식품 '더반찬 해녀의부엌 제주뿔소라 미역국'(냉동), 고집쎈청년이 제조·판매하는 스낵 '고집쎈청년 수제 오란다' 등 2개입니다.
더반찬은 지난 7월 용량을 600g에서 550g으로 8.3%, 고집쎈청년은 지난 9월 500g에서 450g으로 10.0% 각각 줄였습니다.
수입 상품에서는 러쉬코리아의 '러쉬 더티 스프링워시 샤워젤 스피어민트향' 2종류가 적발됐습니다.
러쉬코리아는 지난 7월 280g짜리 제품을 250g으로, 560g은 500g으로 10.7%씩 나란히 줄였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라는 뜻을 가진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의 용량을 줄이는 꼼수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지난 8월 시행된 '사업자의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에 따라 이러한 행위를 한 사업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3분기 용량 변경 상품 정보를 '참가격'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는 한편 해당 상품의 제조·판매업체도 자사 누리집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주요 유통업체에도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해 소비자들이 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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